한국은행이 높은 물가와 예상보다 강한 성장세에 대응해 기준금리를 연 3.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 때까지 기준금리를 현재 연 2.75%에서 3.00%로 0.25%포인트 인상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금통위는 "국내경제가 수출 호조와 내수 회복에 힘입어 예상보다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물가상승률은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는 선제적 대응을 통해 물가 오름세의 확산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고 금융안정 리스크에도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세계경제는 중동지역 긴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견조한 인공지능(AI) 투자 등에 힘입어 완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에너지 가격 상승의 영향 등으로 당분간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통화정책과 중동 상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주요국 재정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장기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미 달러화는 약세를 나타냈다. 주가는 글로벌 AI 투자 수익성에 대한 우려에도 양호한 기업 실적 등을 반영해 대체로 상승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세계경제와 국제금융시장은 중동사태의 전개 양상, AI 투자 전망, 주요국 통화·재정정책 및 통상환경 변화 등에 영향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국내경제는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지속했다. 취업자 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앞으로도 반도체 경기 호조에 힘입어 수출과 투자의 높은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 개선으로 소비 회복세도 점차 확대되면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은 각각 3.3%, 2.9%로 전망했다. 지난 5월 전망치인 2.6%, 2.1%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금통위는 향후 성장 경로에 대해 "반도체 경기의 확장 및 내수 파급 정도, 중동사태 전개 상황 및 통상환경 변화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잠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물가의 경우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와 농축수산물 가격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2.8%로 낮아졌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개인서비스와 내구재 가격 오름세가 확대되면서 2.6%로 높아졌다. 일반인의 단기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대 후반 수준을 이어갔다.
금통위는 "앞으로 물가는 그간 높아진 비용 압력의 전이가 지속되고 소득 여건 개선에 따른 수요 측 압력도 점차 커지면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올해와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각각 2.7%, 2.3%로 지난 5월 전망을 유지했다. 근원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모두 2.5%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 전망치인 각각 2.4%, 2.3%보다 높은 수준이다.
향후 물가 경로에는 국제유가와 환율 움직임, 내수 개선 속도, 임금 상승세 확산 정도 등에 따른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판단했다.
금융·외환시장에서는 주요 가격 변수의 높은 변동성이 지속됐다.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 주식자금 유출 완화 등으로 외환수급 여건이 개선되고 미 달러화가 약세를 나타내면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금통위 기준금리 전망 50% 동결 금통위 10월 22일 D-56 지금 3.00% 소비자물가 2.9% 10월 22일 금통위
| 동결 | 49.6 | |
| 25bp 인상 | 29.9 | |
| 25bp 인하 | 20.5 |
| 회의 | 2.75 | 3.00 | 3.25 | 3.50 |
|---|---|---|---|---|
| 8/27 | 45.3 | 54.7 | – | – |
| 10/22 | 20.5 | 49.6 | 29.9 | – |
| 11/26 | 9.3 | 33.7 | 40.7 | 16.4 |
국고채 금리는 국내경제 성장세 확대와 미 국채금리, 국제유가 움직임 등에 영향을 받으며 상당 폭 등락했다. 주가는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급락한 뒤 일부 반등했다. 수도권 주택가격은 높은 오름세를 지속했으며 가계대출도 상당 폭 증가했다.
금통위는 앞으로 성장세를 점검하면서 중기적으로 물가상승률이 목표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해 통화정책을 운용할 방침이다.
금통위는 "국내경제는 수출 및 투자 호조 지속, 소비 회복세 확대 등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며, 물가는 그간 누적된 비용 압력의 전이 효과와 수요 측 압력 증대 등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하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수도권 주택가격 상승세와 가계부채 증가세 확대에 계속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통위는 "향후 통화정책은 물가·경기 흐름 및 금융안정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 등을 결정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는 금융통화위원 6명이 찬성했다. 황건일 위원은 기준금리를 연 2.75%로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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