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리(Tom Lee) 비트마인($BMNR) 회장이 이더리움(ETH)의 올해 상승 요인으로 미국 규제 명확화, 대기 자금 유입, 아시아 자금 복귀, 기관 성과 추격을 제시했다.
밀크로드쇼(Milk Road Show)는 8월 27일 공개한 인터뷰에서 톰 리가 이더리움을 토큰화 금융과 AI 기반 상거래의 정산 레이어로 규정했다고 전했다. 톰 리는 이더리움이 “심하게 저평가됐다”고 말했고, 최근 반등은 단순 회복이 아니라 “course correction”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첫 번째 촉매로 든 사안은 미국의 디지털자산 시장구조 법안인 클라리티 법안(CLARITY Act)이다. 신시아 루미스(Cynthia Lummis) 미국 상원의원은 7월 22일 개정 법안 문안을 공개했고, 상원 은행위원회는 8월 6일 법안 처리 필요성을 언급했다.
다만 8월 31일 한국시간 기준 상원 표결은 끝나지 않았다. 코인데스크는 상원이 여름 휴회 전 클라리티 법안을 표결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본지는 앞서 클라리티 법안의 상원 절차와 ETF 자금 흐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5056)이 암호화폐 시장의 주요 변수로 함께 거론됐다고 전한 바 있다.
폴 앳킨스(Paul S. Atkins)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도 8월 18일 성명에서 클라리티 법안이 대통령 책상에 오르도록 의회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제도화 기대는 남아 있지만, 법안 통과 여부와 시점은 아직 확정된 일정이 아니다.
클라리티 법안은 디지털자산의 발행과 거래, 감독 권한을 둘러싼 미국 내 규제 공백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법안이다. 지금까지는 SEC와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의 관할이 사안별로 엇갈리면서 업계가 법적 불확실성을 호소해 왔다.
자금 흐름도 톰 리 발언의 배경으로 꼽힌다. 디크립트는 소소밸류(SoSoValue) 데이터를 인용해 8월 21일 종료 주간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에 6억9720만 달러(약 9607억원)가 순유입됐고, 이더리움 ETF 총자산은 143억 달러(약 19조7054억원)로 늘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 ETF의 총자산 증가분 상당 부분은 신규 자금보다 가격 상승 효과에서 나왔다. ETF 자금 유입은 기관 수요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이지만, 총자산 증가는 기초자산 가격 변동의 영향도 함께 받는다.
비트마인의 이해관계도 함께 봐야 한다. 비트마인은 8월 24일 SEC 공시에서 8월 24일 오전 3시 한국시간 기준 이더리움 584만7611개를 보유했다고 밝혔다. 회사는 해당 보유분이 전체 공급량 1억2070만개 중 4.8%라고 설명했다.
공시에 적힌 총 보유자산과 현금성 자산, 시장성 증권 등의 합산 가치는 149억 달러(약 20조5322억원)다. 비트마인은 같은 공시에서 최근 한 주 동안 이더리움 3만2447개를 추가로 매입했다고 밝혔다.
비트마인은 2026년 7월 1일 이후 자사주도 2080만주 넘게 매입했다고 적었다. 톰 리의 이더리움 강세론은 시장 해설이면서, 대량 보유 기업을 이끄는 당사자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구분해 읽을 필요가 있다.
[본지는 앞서 비트마인이 일주일 새 이더리움 8100만 달러어치를 매수했다는 보도](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6693)를 전하며, 톰 리 발언이 가격 상승을 확정한 전망이 아니라 추가 움직임 가능성을 언급한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언 역시 회사의 보유 전략과 맞물려 해석될 수 있다.
가격 비율은 아직 그의 기대와 거리가 있다. 코인마켓캡은 8월 30일 기준 이더리움 1개가 0.03147 BTC에 거래됐다고 표시했다. 톰 리가 언급한 2021년 고점 0.08 재시험 가능성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톰 리의 AI·토큰화 논리를 장기 강세론으로 보는 시각과 과열을 경계하는 반응이 함께 나왔다. 이더리움이 토큰화와 AI 상거래의 중심 레이어가 될 수 있다는 주장은 제시됐지만, 그 효과가 가격과 자금 유입으로 얼마나 이어질지는 향후 ETF 자금 흐름과 클라리티 법안 절차에서 확인될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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