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뒤 탐욕 지수 69 기록

| 김민준 기자

비트코인(BTC)이 8월 25일 장중 8만1000달러(약 1억1162만원)까지 오른 뒤 시장 심리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가격 부담에 대한 경계는 남아 있지만, 현재 심리 지표는 공포보다 탐욕에 가까운 흐름을 가리킨다.

앰비크립토(AMBCrypto)는 BTC가 8만달러(약 1억1024만원)를 넘은 뒤에도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BTC가 집계 대상 4364일의 일별 종가 가운데 7만달러 위에 머문 비중이 12.7%에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같은 기사 업데이트 시점의 BTC 가격은 7만8075.19달러(약 1억759만원)였다. 제목이 내세운 8만달러 돌파 구간과 본문 가격 사이에는 시차가 있었다.

심리 지표는 다른 방향을 보였다. 얼터너티브미(Alternative.me)의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31일 기준 69로 탐욕 구간에 있었다. 전날은 68, 지난주는 66이었다.

쿠코인(KuCoin)은 같은 지수가 8월 12일 27에서 8월 25일 74까지 올랐다고 정리했다. 8월 중순 공포 구간에 있던 심리가 하순 들어 빠르게 탐욕 쪽으로 이동한 셈이다.

공포·탐욕 지수는 시장 변동성, 거래량과 모멘텀, 소셜미디어 반응, 비트코인 점유율, 검색 추이 등을 종합해 0부터 100까지 표시하는 지표다. 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공포, 100에 가까울수록 극단적 탐욕으로 분류된다.

더블록(The Block)은 BTC가 8월 25일 장중 8만1000달러를 찍은 뒤 8만달러 위를 유지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정민(Min Jung) 프레스토 리서치 어소시에이트 리서처는 "비트코인이 한동안 다른 위험자산보다 뒤처졌기 때문에 나타난 캐치업 트레이드"라고 말했다.

이 발언은 이번 상승을 독립적인 강세장 확정 신호보다 뒤늦은 위험자산 반등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다. 그는 본격 강세장으로 부르기에는 이르다고 봤다.

수급 지표도 단순한 얇은 장세의 일회성 급등과는 다른 해석을 남겼다. 코인데스크(CoinDesk) 리서치는 8월 18일 시작된 랠리 기간 주요 현물 거래소의 0.5% 시장 깊이가 약 960만달러(약 132억원)에서 8월 25일 약 870만달러(약 120억원)로 낮아졌지만 정상 변동 범위 안에 있었다고 밝혔다.

시장 깊이는 현재 가격 근처에 쌓인 매수·매도 주문 규모다. 깊이가 급격히 얇아지지 않았다는 것은 큰 주문 하나가 가격을 왜곡했다기보다 실제 수요가 일정 부분 흡수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 재무부의 장기채 바이백 확대, ETF 자금 유입, 유동성 회복, 숏 포지션 청산이 함께 거론됐다. 본지도 앞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순유입 흐름을 다룬 바 있다.

거시 여건은 여전히 반대 논거로 남아 있다. 금리와 인플레이션, 지정학 변수는 위험자산 전반의 가격 안착을 제약할 수 있는 요인이다.

심리 지표의 해석도 단선적이지 않다. 본지는 앞서 공포·탐욕 지수가 65로 내려왔지만 탐욕 구간을 유지한 흐름을 전했다. 지수 상승은 시장 참여자의 태도 변화를 보여주지만, 가격 방향을 단독으로 예측하는 지표는 아니다.

국내 투자자에게 중요한 대목은 8만달러 돌파 자체보다 그 뒤에 남는 수요와 유동성이다. ETF 유입과 호가창 깊이는 수요 회복 신호로 읽히지만,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차익실현 압력도 커질 수 있다.

결국 ‘모두가 겁먹었다’는 표현은 시장 전체 심리보다 고점 부근의 매도 경계와 가격 레벨에 대한 부담을 가리키는 말에 가깝다. 31일 기준 지표는 탐욕 구간에 있고, 8만달러 위 안착 여부는 이후 현물 수요와 거시 여건 흐름으로 확인될 사안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