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리지 디지털 뱅크(Anchorage Digital Bank, N.A.)가 미국 시장용 달러 스테이블코인 유에스에이테더(USA₮·USAT)의 7월 말 준비금을 1억7590만6606달러(약 2406억원)로 공시했다. 상환 가능 토큰 수를 기준으로 보면 준비금은 66만1079달러(약 9억원) 초과 상태였다.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의 7월 준비금 보고서에 따르면, 기준 시점은 2026년 8월 1일 오전 8시59분59초 한국시간이다. 이 시점의 상환 가능 토큰은 1억7524만5527개였다.
준비금은 현금 1750만7606달러(약 240억원)와 미 국채 담보 역환매조건부채권 1억5839만9000달러(약 2167억원)로 구성됐다. 보고서는 해당 자산이 유에스에이테더 토큰 보유자를 위한 분리 신탁 계정에 보관된다고 설명했다.
역환매조건부채권은 일정 기간 뒤 되팔기로 하고 증권을 담보로 보유하는 단기 자금 거래다. 스테이블코인 준비금에서는 현금성 자산과 단기 국채 관련 상품이 상환 안정성을 설명하는 핵심 항목으로 쓰인다.
이번 문서는 정기 준비금 공시다.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의 공시 페이지는 유에스에이테더 준비금이 매달 공개되며, 보고서가 미국공인회계사협회(AICPA) 기준에 따라 작성되고 대형 독립 회계법인의 검증을 거친다고 설명한다.
다만 보고서는 법규 준수 여부나 계약 준수 여부, 통제의 설계·운영 효과를 판단하는 감사보고서가 아니라고 적었다. 수치는 특정 시점의 준비금 상태를 보여줄 뿐 이후 유통량과 자산 구성이 그대로 유지된다는 뜻은 아니다.
유에스에이테더는 2026년 1월 27일 출시됐다. 발행 주체는 테더(Tether)가 아니라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다.
테더는 유에스에이테더 상표권과 협업 구조에 참여하지만,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의 공시 문서는 테더가 유에스에이테더를 발행하거나 상환 의무를 지는 구조가 아니라고 밝혔다. 이 점은 테더(USDT)와 유에스에이테더를 구분하는 핵심이다.
월별 흐름을 보면 유에스에이테더는 출시 직후보다 규모를 키웠다. 1월 31일 상환 가능 토큰은 1750만1391개, 준비금은 1760만4716달러였다.
4월 30일에는 상환 가능 토큰 1억4085만950개와 준비금 1억4117만8400달러를 기록했다. 6월 30일에는 각각 1억7679만4845개와 1억7742만3363달러로 늘었다.
7월 말 유통량은 6월 말보다 줄었다. 반면 초과준비금은 62만8518달러에서 66만1079달러로 늘어 이번 시리즈 안에서 가장 큰 수준을 보였다.
배경에는 미국의 스테이블코인 규제 정비가 있다. 미국 정부가 승인한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은 지급용 스테이블코인의 준비금과 발행자 요건을 제도권 안에서 다루는 법이다.
미국 정부 공보와 백악관 자료는 이 법이 2025년 7월 18일 승인됐고, 1대1 준비금과 고유동성 자산만 허용하며 이자·수익 제공도 제한한다고 설명한다. 연방준비제도와 관련 기관들은 2026년 고객확인 프로그램 등 세부 규칙 제정을 진행했다.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의 약관은 유에스에이테더를 법정통화나 미국 정부 보증 상품으로 보지 않는다. FDIC, NCUA, SIPC 보호 대상도 아니다.
발행과 상환은 앵커리지 디지털 뱅크 고객에게만 제공된다. 비고객은 2차 시장 거래를 통해서만 유에스에이테더를 취득하거나 처분할 수 있다.
이번 공시는 가격 흐름보다 준비금 구성과 공시 체계를 확인하는 자료에 가깝다. 보고서는 8월 28일 서명됐고, 8월 31일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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