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립토 트레이더 룬(Rune·X 계정 RuneCrypto_)이 나스닥 상장사 지분 37.4%를 180만 달러(약 25억원)에 장외 매입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주식을 로빈후드($HOOD) 체인에서 토큰화하고 밈코인 거래 유동성과 연결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룬은 8월 31일 X 게시글에서 해당 회사의 시가총액이 480만 달러(약 66억원), 주가가 0.12달러, 연간 반복 매출이 38만 달러(약 5억2000만원), 부채가 620만 달러(약 85억원)라고 밝혔다. 공매도 비율은 92.3%라고 적었다.
구상의 핵심은 상장사 주식 토큰과 밈코인을 하나의 유동성 풀로 묶는 방식이다. 밈코인 거래가 늘면 주식 토큰 수요가 생기고, 주식 토큰 발행자가 실제 주식을 매입해 1대1 담보를 맞추면 나스닥 소형주에 매수 수요가 유입된다는 논리다.
이 구조는 기존 디지털자산 재무 전략과 방향이 반대다. 스트레티지($MSTR)처럼 상장사가 자본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BTC)을 사들이는 방식이 아니라, 크립토 커뮤니티의 온체인 유동성을 상장 주식 수요로 돌리겠다는 설명이다.
테크플로우는 로빈후드 체인 생태계에서 주식 토큰이 실제 주식 보유와 담보 구조를 전제로 설계돼야 한다고 짚었다. 다만 룬이 언급한 회사 주식에 대해 어떤 발행자와 수탁자가 1대1 담보 구조를 제공할지는 별도 확인이 필요한 대목이다.
로빈후드 체인은 토큰화 실물자산과 금융 서비스를 겨냥한 이더리움(ETH) 호환 레이어2로 거론돼 왔다. 룬의 구상도 이 체인을 기반으로 하지만, 독립 개발자와 이용자가 만드는 토큰 구조가 로빈후드의 공식 상품과 같은 권리 구조를 갖는지는 구분해야 한다.
검증해야 할 지점은 세 가지다. △지분 매입 자체와 Schedule 13D 제출 여부 △주식 토큰 발행 주체와 담보 보관 방식 △밈코인 거래를 상장 주식 매수 압력으로 연결하는 구조가 미국 증권 규제와 충돌할 소지다.
Schedule 13D는 미국 상장사 지분 5% 이상을 취득한 투자자가 일정 요건에 따라 SEC에 제출하는 공시 문서다. 적대적 인수나 경영 참여 가능성을 시장에 알리는 장치로 쓰이며, 룬이 밝힌 37.4% 지분율이 사실이라면 공시 여부가 핵심 확인 지점이 된다.
토큰화 주식은 통상 기초자산 가격을 따라가도록 설계되지만, 상품 구조와 발행 주체에 따라 투자자 권리가 달라진다. 특히 담보 자산을 누가 보관하는지, 준비금이 감사 가능한지, 환매나 청산 절차가 어떻게 작동하는지가 가격 연동의 신뢰를 좌우한다.
비슷한 접점은 이미 나타났다. 제로스택($ZSTK)은 8월 19일 밈코어(M) 토큰 약 9억2600만개를 약 10억 달러(약 1조3690억원) 가치로 취득하는 사례가 있었다고 소개됐다.
제로스택 사례는 상장사가 디지털자산을 재무자산으로 받아들이는 구조다. 룬의 구상은 반대로 크립토 커뮤니티의 밈코인 거래를 상장사 주식 수요로 연결하겠다는 점에서 다르다.
본지는 앞서 로빈후드 체인 기반 밈토큰 거래량이 단기간 커진 흐름을 전했다. 최근에는 로빈후드체인의 토큰화 주식 실험이 온체인 잔액과 보유 주소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도 보도했다.
다만 거래량 확대가 특정 상장사 주가나 공매도 포지션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밈코인 유동성이 줄면 주식 토큰 수요도 약해질 수 있고, 담보 매입 구조가 작동하지 않으면 상장 주식 수요로 이어지지 않는다.
현재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룬이 언급한 회사, 매입 지분, 공매도 비율, 담보 구조를 확인할 수 없다. 회사명과 SEC 공시, 주식 토큰 발행 계약이 공개되기 전까지 이번 사안은 로빈후드 체인 기반 토큰화 주식과 밈코인 유동성을 연결하려는 구상 단계에 머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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