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퍼리퀴드 86~87달러 저항 다시 시험대

| 김미래 기자

하이퍼리퀴드(HYPE)가 57달러대에서 84달러 안팎까지 오르며 최근 고점인 86~87달러 구간을 다시 시험하고 있다. 미국 시장 진입 논의와 기술적 저항선 돌파가 맞물리면서 90달러와 100달러 가격대가 조건부 관찰 지점으로 다시 제시됐다.

코인피디아는 가격 분석 기사에서 HYPE가 수개월간 이어진 하락 채널 상단을 넘어섰고, 기존 저항 구간이던 75~77달러도 돌파했다고 전했다. HYPE는 하이퍼리퀴드 거래소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이번 상승 배경으로는 하이퍼리퀴드 랩스와 페이워드(Payward)의 미국 시장 진입 논의가 거론됐다. 블룸버그는 하이퍼리퀴드 랩스가 크라켄 모회사 페이워드와 미국 투자자에게 일부 디지털자산 무기한 선물 상품을 제공하는 방안을 놓고 진전된 논의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 중인 구조는 하이퍼리퀴드의 기존 역외 플랫폼을 미국 이용자에게 직접 여는 방식과는 다르다. 자격을 갖춘 미국 투자자가 페이워드 소유의 비트노미얼(Bitnomial)을 통해 하이퍼리퀴드와 연계된 일부 무기한 선물 상품에 접근하는 방식이 검토되고 있다.

비트노미얼은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규제를 받는 파생상품 거래소이자 청산 플랫폼이다. 페이워드는 지난 4월 비트노미얼 인수 계획을 발표하면서 비트노미얼이 미국에서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사업에 필요한 CFTC 라이선스 체계를 갖췄다고 밝혔다.

무기한 선물은 만기일 없이 거래되는 파생상품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에서는 현물보다 레버리지와 청산 위험이 크게 작용할 수 있어, 미국 규제권 안에서 어떤 경로로 제공되는지가 거래소와 투자자 모두에게 중요한 쟁점이 된다.

다만 이번 논의는 미국 출시 확정으로 보기는 어렵다. 블룸버그는 페이워드가 CFTC에 제안 구조를 제시했지만 규제 승인은 아직 남아 있다고 전했다. 페이워드와 하이퍼리퀴드 랩스 측은 블룸버그에 논평을 거부했다.

가격 분석의 초점은 86~87달러 구간이다. 코인피디아는 HYPE가 83~84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최근 고점인 약 86.7달러 아래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 구간을 일봉 기준으로 뚜렷하게 넘으면 90달러가 다음 심리적 저항선으로 거론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00달러는 확정 전망이 아니라 조건부 가격대다. 코인피디아는 84달러에서 100달러까지 오르려면 약 19%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고 계산했다. 본지도 앞서 HYPE가 83.27달러까지 오르며 100달러 가능성이 외신 보도에서 거론됐다고 전했다.

반대 방향의 기준선도 제시됐다. 코인피디아는 조정이 나올 경우 75~77달러가 핵심 지지 구간이라고 봤다. 이 구간을 지키면 기존 저항선이 지지선으로 바뀌었는지를 확인하는 흐름이 되지만, 75달러 아래에 머물 경우 67~70달러 구간 재진입 가능성이 제기된다고 분석했다.

가격 흐름은 앞선 하이퍼리퀴드 관련 보도와도 이어진다. 본지는 최근 하이퍼리퀴드 파생상품 시장에서 롱 포지션 열기가 둔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HYPE 무기한선물 시장의 누적 펀딩비는 세 차례 24시간 구간에서 +0.1125%, +0.0718%, +0.0543%로 낮아졌다.

펀딩비는 무기한선물 시장에서 롱과 숏 포지션 사이에 오가는 비용이다. 양수 구간에서는 통상 롱 포지션이 숏 포지션에 비용을 지급한다. 펀딩비 하락은 롱 수요의 상대적 약화나 레버리지 과열 완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쓰인다.

미국 진출 논의는 거래소 접근성과 규제 틀을 함께 건드리는 사안이다. 역외 플랫폼을 미국 투자자에게 그대로 개방하는 방식이 아니라, 규제받는 파생상품 거래소와 청산 플랫폼을 통하는 구조가 검토된다는 점에서 기존 디지털자산 파생상품 확장 방식과 차이가 있다.

한국 투자자에게도 관건은 가격 목표 자체보다 조건의 충족 여부다. 86~87달러 돌파, 75~77달러 지지 유지, CFTC 절차 진행 여부가 각각 가격·수급·제도 측면의 확인 지점으로 남아 있다.

하이퍼리퀴드의 미국 시장 논의가 실제 상품 출시로 이어질지는 CFTC 절차에 달려 있다. 가격 흐름도 86~87달러 저항과 75~77달러 지지 사이에서 다음 방향을 확인하는 구간에 놓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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