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9월 8번 하락, 8월엔 25% 올랐다

| 김미래 기자

비트코인(BTC)이 2013년 이후 마감된 13차례 9월 가운데 8차례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증시도 장기 통계에서 9월 약세가 반복돼 ‘레드 셉템버’ 계절성이 다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디크립트(Decrypt)는 BTC의 9월 평균 수익률이 -2.97%, 중앙값이 -2.44%였다고 전했다. 같은 매체의 2025년 집계에서는 2013년 이후 9월 평균 수익률이 -3.77%로 제시됐다.

집계 시점에 따라 손실 폭은 달라졌지만 9월이 BTC에 약한 달로 남아 있다는 큰 흐름은 같았다. 최근 5년 평균 손실은 -2.55%로 줄었고 최근 2년은 9월이 플러스였다는 점도 함께 제시됐다.

이 흐름은 암호화폐 시장만의 현상은 아니다. 체이스(Chase)는 8월 26일 공개한 시장 분석에서 S&P 500이 1945년 이후 9월 평균 -0.6%를 기록해 연중 가장 약한 달이었다고 밝혔다.

1950년 이후 S&P 500이 9월에 플러스로 마감한 비율은 44%였다. 야데니 리서치(Yardeni Research)의 S&P 500 월간 수익률 자료도 1928년 이후 9월 약세 패턴을 장기 시계열로 제시했다.

주식시장에서는 펀드 리밸런싱, 세금 손실 회수, 여름 이후 유동성 변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심이 반복해서 거론된다. 다만 체이스는 9월 약세에 단일하게 입증된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니며 유동성, 거시 환경, 실적 기대가 해마다 다르게 작용한다고 정리했다.

BTC는 회계연도나 주식형 펀드 매매 관행과 직접 연결되지는 않는다. 그러나 기관 참여와 ETF 거래가 늘면서 위험자산 흐름 안에서 미국 증시의 계절성과 함께 해석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번 9월을 앞두고는 다른 수급 요인도 겹쳤다. 스톡트윗츠(Stocktwits)는 BTC가 8월 약 25% 올라 2017년 이후 가장 강한 8월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같은 보도에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에는 8월 한 달 35억2000만 달러(약 4조8189억원)가 순유입됐다. 이 수치는 과거 9월 약세 통계와 충돌하는 최근 수급 근거로 제시됐다.

월별 수익률은 거래소 가격, 종가 기준, 집계 시점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단일 수치만으로 계절성을 확정하기 어렵다. 과거 관측값이 올해 가격 방향을 예고하는 지표는 아니라는 점도 함께 봐야 한다.

시장 반응은 엇갈렸다. 스톡트윗츠의 BTC 관련 리테일 심리는 ‘bullish’에서 ‘neutral’로 내려갔고 채팅 강도도 ‘high’에서 ‘normal’로 낮아졌다.

비트코인토크(Bitcointalk) 포럼에서는 8월 강세가 계절성을 눌렀다는 견해와 9월 약세를 경계해야 한다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 시장 패턴은 고정된 법칙이 아니라는 반론도 제기됐다.

계절성 통계는 방향을 예측하는 모델이 아니라 과거 관측값이다. BTC의 9월 표본은 2013년 이후 13차례에 그치고, 미국 증시처럼 더 긴 자료가 있어도 특정 연도의 수익률을 보장하지 않는다.

한국 투자자에게는 9월 통계를 가격 전망으로 받아들이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8월 고용지표와 FOMC를 앞둔 경계심은 위험자산 전반의 변동성을 키울 수 있는 변수로 꼽힌다.

이번 9월 BTC 시장은 과거 평균, ETF 자금 흐름, 미국 통화정책 경계심이 함께 놓인 구간이다. 확인된 다음 기준점은 9월 FOMC와 미국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이후 위험자산 가격이 이 계절성 통계를 어떻게 반영하는지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게임하고 주식토큰 받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