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티지($MSTR)가 여름 동안 비트코인(BTC) 6916개를 판 뒤 4603개를 다시 사들였다. 회사는 BTC를 단순 보유 자산이 아니라 유동성과 자본비용을 함께 관리하는 수단으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을 드러냈다.
퐁 레(Phong Le) 스트레티지 최고경영자(CEO)는 1일 블룸버그 크립토 인터뷰에서 “우리는 비트코인 가격에 따라 비트코인을 사고팔지 않는다”며 “자본비용에 따라 사고판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매도와 이후 재매수가 각각 그 시점에는 맞는 거래였다고 설명했다.
스트레티지는 7월 6일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공시에서 6월 29~30일 1363 BTC를 평균 5만9256달러에, 7월 1~5일 2225 BTC를 평균 6만773달러에 매도했다고 밝혔다. 8월 3일 공시에는 7월 27일~8월 2일 1638 BTC를 평균 6만3957달러에 판 내용이 담겼다.
8월 10일 투자자 자료에는 8월 3~9일 1690 BTC를 1억860만 달러(약 1492억원)에 매도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이를 합치면 6월 말부터 8월 초까지 처분한 물량은 6916 BTC다.
회사는 8월 31일 공시에서 8월 24~30일 4603 BTC를 3억6970만 달러(약 5080억원)에 매수했다고 밝혔다. 평균 매수가는 8만318달러였다.
같은 공시 기준 스트레티지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84만5050 BTC, 총 취득가액은 637억3000만 달러(약 87조6000억원), 평균 취득단가는 7만5412달러였다.
표면적으로는 6만 달러 안팎에서 팔고 8만 달러대에서 다시 산 거래다. 그러나 회사가 제시한 논리는 시세 예측이 아니라 자본조달 비용과 대차대조표 관리였다.
스트레티지는 6월 30일 10-Q 계열 문서에서 BTC Monetization Program을 통해 비트코인 매각 대금을 달러 준비금 조성, 우선주 배당, 이자 지급, 우선주·보통주 재매입에 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비트코인 매각을 보유 전략의 포기가 아니라 유동성 관리 수단으로 배치한 구조다.
8월 30일 기준 회사의 USD Reserve는 51억 달러(약 7조원), USD Cash는 16억1000만 달러(약 2조2000억원)였다. 같은 주 MSTR 주식 매각 순유입 6억280만 달러(약 8282억원) 중 3억6970만 달러는 BTC 매수, 1억5180만 달러(약 2086억원)는 STRC 재매입, 5070만 달러(약 697억원)는 배당, 3000만 달러(약 412억원)는 USD Cash 증액에 사용됐다.
BTC Monetization Program은 이사회 승인형 재량 프로그램이다. 회사 문서상 특정 규모의 BTC 매각을 의무화하지 않으며, 언제든 수정되거나 중단될 수 있다.
이 구조에서 이해관계는 엇갈린다. 회사는 배당과 재매입, 현금성 준비금 운용 여지를 확보할 수 있지만, 주주는 BTC 보유량 변화와 주식 발행·재매입이 동시에 일어나는 복잡한 자본 구조를 함께 봐야 한다.
스트레티지는 이미 [84만 BTC 보유와 디지털 신용 플랫폼 구상](https://www.tokenpost.kr/news/cryptocurrency/393383)을 함께 내세워 왔다. 이번 발언은 그 구상이 BTC 순매수만으로 작동하는 모델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준다.
시장에서는 스트레티지의 BTC 보유분뿐 아니라 자본조달 방식, 우선주 배당, 현금성 준비금이 함께 평가 대상이 된다. BTC를 대규모로 보유한 상장사라는 성격은 유지되지만, 회사의 의사결정은 단순한 매수·보유 전략보다 넓은 자본배분 문제로 옮겨가고 있다.
향후 매도와 매수는 시장 조건, 유동성 수요, 세무·회계 판단, 장기 주주가치 평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회사가 공시한 최신 기준일은 8월 3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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