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CEO가 각국이 AI를 물·도로·전기·인터넷 같은 국가 인프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AI를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다루면 기술 혁명에서 뒤처지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9월 2일(현지시간) G20 혁신장관회의에서 진행된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의 대담에서 각국이 AI 혁명에 참여하려면 자국 산업에 AI를 확산시키고 이를 뒷받침할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CEO는 AI가 인간 언어로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만들었다며 컴퓨팅 기술의 접근성을 크게 넓혔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으로 세계 누구나 컴퓨터를 프로그래밍할 수 있게 됐다"며 AI가 사람을 끌어올리고 역량을 확장하는 "위대한 평등화 장치"라고 말했다.
AI를 에너지, 칩, 인프라, AI 모델, 데이터와 응용프로그램으로 이뤄진 다섯 개 층의 구조로 설명했다. 가장 아래에는 전기를 수학으로 바꾸는 에너지가 있고, 그 위에 칩과 대규모 데이터센터 같은 인프라가 놓이며, AI 모델과 데이터·응용프로그램이 상위 층을 이룬다는 설명이다.
황 CEO는 모든 국가가 다섯 개 층을 전부 주도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다만 각국은 어느 층에 투자할지 정하고 교육, 의료, 제조, 과학 등 자국 산업 전반에 AI를 도입하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소프트웨어에만 머무는 기술이 아니라는 점도 강조했다. 엔비디아 CEO는 대규모 언어모델에 지식 검색, 작업 기억, 도구 사용, 협업 기능을 붙이면 디지털 에이전트가 되고, 이를 물리적 장치에 넣으면 로봇이나 자율주행차, 제조용 로봇팔, 물류 차량, 수술 로봇, 자율 신약 개발 실험실로 확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각국이 AI 인프라를 구축하면 연구자, 학생, 산업,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디지털 지적 역량이 생긴다고 말했다. 미국에서는 에너지 확대, 빠른 구축 속도, 규제 환경을 바탕으로 AI 인프라가 크게 늘었고, 반도체 공장부터 AI 공장까지 여러 분야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젠슨 황은 올해 미국 인프라에 약 1조 달러에 가까운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투자가 경제 성장과 고용 창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AI 인프라 구축이 각국에 중요한 투자라고 평가했다.
AI 안전성에 대해서는 기술 발전과 책임 있는 구축이 함께 가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자동차와 항공기가 기술 발전을 통해 더 안전해진 것처럼 AI도 발전을 가속해야 약속한 기능을 더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 기술 산업혁명에서 일어날 수 있는 최악의 결과는 그것을 활용하지 못하고 뒤처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전과 보안 논의가 중요하지만 번영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논의와 균형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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