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 선물 매도우위 8억8210만달러로 확대

| 김미래 기자

리플(XRP)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 노출이 빠르게 줄었다. 바이낸스 무기한선물 주문 흐름도 가격 조정과 함께 매도 우위로 기울었다.

더 크립토 베이직은 크립토퀀트(CryptoQuant) 데이터를 토대로 바이낸스 XRP 무기한선물 누적 거래량 차이(CVD)가 8월 31일 -8억8210만 달러(약 1조2005억원)까지 내려갔다고 전했다. 8월 22일 약 -4억8000만 달러(약 6533억원)에서 음의 불균형이 약 84% 커진 수치다.

미결제약정도 같은 기간 줄었다. 바이낸스 XRP 미결제약정은 8월 22일 3억2300만 달러(약 4396억원)에서 2억3530만 달러(약 3202억원)로 감소했다. 감소율은 약 27.2%다.

앞서 미결제약정은 8월 17일 2억3270만 달러(약 3167억원)에서 8월 22일 3억2300만 달러로 늘었다. 이후 2억3530만 달러로 줄면서 5일간 쌓인 증가분의 약 97%가 되돌려졌다.

가격도 조정을 받았다. XRP는 2주 전 한때 1.69달러까지 올랐지만 이후 1.34달러 수준으로 밀렸다. 고점 대비 하락률은 약 21%로 제시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고 남아 있는 파생상품 포지션의 총량을 뜻한다. 이 수치가 줄었다는 것은 시장에 걸린 레버리지 규모가 축소됐다는 의미다.

다만 미결제약정 감소만으로 어느 방향의 포지션이 정리됐는지는 알 수 없다. 롱 포지션이 줄었는지, 숏 포지션이 줄었는지, 양쪽이 함께 축소됐는지는 가격 흐름과 주문 데이터를 함께 봐야 한다.

CVD는 시장가 매수와 시장가 매도의 누적 차이를 보여주는 지표다. 음수 폭이 커지면 시장가 매도가 매수보다 강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번에는 무기한선물뿐 아니라 현물 주문 흐름도 약해졌다. 더 크립토 베이직은 바이낸스 현물 CVD도 같은 기간 플러스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고 전했다.

현물과 파생상품 CVD가 함께 약화됐다는 점은 매도 우위가 두 시장에서 동시에 관측됐다는 해석으로 이어질 수 있다. 레버리지 축소가 시장 구조를 가볍게 만들 수는 있지만, 주문 흐름 자체는 아직 회복 신호를 보였다고 보기 어렵다.

파생상품 시장에서 레버리지가 과도하게 쌓이면 가격이 한쪽으로 급변할 때 강제 청산이 연쇄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반대로 미결제약정이 줄면 이런 청산 압력은 낮아질 수 있지만, 그 자체가 가격 반등을 뜻하지는 않는다.

앞서 본지는 XRP가 8월 31일 1달러 아래에서 마감할 가능성이 예측시장에서 56%로 반영됐다고 전했다. 당시 예측시장에서는 1.20달러 초과 가능성이 32%로 제시됐다.

이번 데이터의 초점은 가격 수준 자체보다 레버리지 축소와 주문 흐름 악화가 동시에 나타났다는 데 있다. 미결제약정 감소는 포지션 정리를 보여주지만, CVD 약세는 체결 방향이 여전히 매도 쪽으로 기울었음을 보여준다.

XRP 시장의 단기 흐름을 해석할 때는 현물과 무기한선물 CVD가 함께 개선되는지도 확인 변수로 거론된다. 현재 확인된 수치는 8월 31일 기준 무기한선물 CVD -8억8210만 달러와 8월 22일 이후 미결제약정 약 27.2% 감소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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