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폼플리아노(Anthony Pompliano) 폼플리아노 인베스트먼트 창업자가 앞으로 20년 자산 배분의 축으로 비트코인(BTC)과 인공지능(AI)을 함께 거론했다. 미국 연방부채가 40조 달러(약 5경4440조원)를 넘고 연간 이자 비용이 1조 달러(약 1361조원)를 웃도는 상황을 장기 금융시장의 핵심 변수로 본 것이다.
유투데이는 한국시간 4일 폼플리아노가 X 게시물에서 비트코인과 AI 조합을 장기 포트폴리오 관점에서 제시했다고 전했다. 그는 2026년 9월 기준 미국 부채와 이자 비용이 금융시장의 방향을 가르는 거시 변수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폼플리아노는 정책당국의 선택지를 두 갈래로 봤다. 하나는 통화가치를 낮추고 유동성을 늘려 부채 부담을 줄이는 방식이고, 다른 하나는 성장률을 끌어올려 부채 문제를 흡수하는 방식이다.
그는 전자의 경우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으로 작동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대로 성장률을 높이는 시나리오에서는 AI가 생산성 증가의 핵심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봤다.
폼플리아노는 비트코인을 인플레이션 시나리오, AI를 성장 시나리오에 대응하는 자산으로 보는 장기 배분 논리를 제시했다. 특정 자산의 단기 가격을 단정하기보다 미국 재정 부담을 전제로 한 장기 자산 배분 논리로 읽힌다.
그는 비트코인 가격이 장기적으로 100만 달러(약 14억원)를 넘길 가능성도 언급했다. 다만 이 발언은 정부가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달러 가치가 약해지는 상황을 전제로 한 주장이다.
AI 쪽에서는 인프라 투자 노출이 핵심으로 제시됐다. 폼플리아노는 정책당국이 성장 확대에 무게를 둘 경우 AI가 생산성 향상을 이끄는 기술이 될 수 있다고 봤다.
이 같은 시각은 반도체, 데이터센터, AI 인프라 기업을 성장 시나리오의 축으로 보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비트코인이 통화가치 하락에 대한 대응 자산으로 제시됐다면, AI는 생산성 확대와 기업 이익 증가에 연결되는 자산군으로 놓인 셈이다.
맷 호건(Matt Hougan) 비트와이즈(Bitwise) 최고투자책임자도 비슷한 ‘이중 스택’ 접근에 의견을 보탰다. 그는 두 거시 시나리오를 함께 고려하면 비트코인과 AI 관련 자산을 동시에 편입하는 접근이 가능하다는 취지의 의견을 냈다.
해당 보도는 올해 여름 초 비트코인이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속에 33% 하락했지만, 1월 이후 마이크론이 224.97%, AMD가 108.80% 올랐다고 전했다. 8월 말에는 AI 부문 조정 국면에서 비트코인이 V자 반등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이중 스택은 서로 다른 거시 시나리오에 대응하기 위해 성격이 다른 자산군을 함께 배치하는 접근을 뜻한다. 이번 발언에서는 비트코인이 통화가치 하락과 유동성 확대에 대한 대응축, AI가 성장률 회복과 생산성 향상에 대한 대응축으로 제시됐다.
폼플리아노는 최근 비트코인 재무기업과 테마형 ETF 분야에서도 이름이 오르내렸다. 본지는 앞서 폼플리아노가 이끄는 프로캡이 비트코인 재무 mNAV 할인 ETF를 신청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다만 이번 발언은 자산 가격의 단기 방향을 예고한 것이라기보다 미국 재정 부담을 출발점으로 한 포트폴리오 관점에 가깝다. 비트코인과 AI 관련 자산의 가격 영향은 금리, 유동성, 기업 실적 흐름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도 미국 재정, 금리, 기술주 흐름은 비트코인 가격을 볼 때 함께 점검할 변수로 꼽힌다. 이번 논의는 디지털자산과 AI 인프라가 별개 테마가 아니라 같은 거시 환경 안에서 함께 해석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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