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과 밈코인을 묶은 이른바 '온체인 숏스퀴즈'가 실제 주식시장 압박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로빈후드($HOOD) 주식 토큰은 실제 주식 소유권이 아니라 가격 노출을 제공하는 토큰화 채무증권 구조이기 때문이다.
로빈후드는 주식 토큰 안내문에서 해당 상품이 로빈후드 애셋 저지 리미티드가 발행한 토큰화 채무증권이라고 밝혔다. 이 토큰은 기초 증권 발행사에 대한 법적·수익적 권리를 주지 않으며, 기초 주식은 허가받은 수탁기관이 1대1로 보관한다.
논란은 Hims & Hers Health($HIMS) 토큰과 BONER 밈코인이 결합하면서 커졌다. 데이비드 크리스토퍼(David Christopher)는 BONER가 HIMS 주식 토큰 유통량의 53%를 보유한 사례를 들어, 이 비중이 HIMS 실제 총주식 수의 약 0.014%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가격 괴리도 컸다. HIMS 온체인 토큰은 주말 한때 132.64달러까지 올랐고, HIMS 실제 주식의 직전 금요일 종가는 28.84달러였다. AMC 토큰은 166.86달러까지 올랐지만 실제 AMC 주식은 2.59달러에 마감했다.
온체인 가격은 HIMS의 경우 실제 주가의 약 4.6배, AMC의 경우 약 64배까지 벌어졌다. 밈코인 매수로 유동성 풀 안의 주식 토큰이 잠기면 온체인 가격은 짧은 시간 급등할 수 있지만, 이 현상이 곧바로 실제 주식 매수 압력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핵심은 공급 구조다. 기존 토큰을 유동성 풀에 묶는 행위는 이미 발행된 토큰의 유통량을 줄일 뿐, 같은 규모의 실제 주식 매수를 강제하지 않는다. 온체인 가격이 실제 주가보다 높아지면 승인된 참여자가 새 토큰을 발행해 차익거래에 나설 수 있다.
실제 HIMS 토큰은 전통 금융시장이 열린 뒤 약 4000개가 새로 유입되며 괴리가 빠르게 줄었다. 이는 온체인 토큰의 희소성이 실제 주식 유통 물량 부족과 같지 않다는 점을 보여준다.
로빈후드 모델에서 투자자가 얻는 것은 주가를 따라가는 경제적 노출이다. 의결권, 배당, 주주명부 반영 같은 전통 주식의 권리가 자동으로 따라오는 구조가 아니어서 주식시장 숏스퀴즈와 같은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토큰화 주식과 밈코인을 묶는 거래 방식은 이미 로빈후드체인에서 확산한 바 있다. 본지는 앞서 토큰화 주식과 밈코인을 짝지은 거래쌍이 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국 투자자 입장에서도 구분해야 할 지점은 명확하다. '미국 주식이 토큰으로 거래된다'는 사실보다 해당 토큰이 주식 권리를 주는지, 단순 가격 추종 상품인지가 먼저 확인돼야 한다.
반대 사례도 있다. 갤럭시($GLXY)는 슈퍼스테이트(Superstate)와 함께 솔라나(SOL)에서 GLXY 클래스A 보통주를 토큰화했다고 밝혔다. 갤럭시는 해당 온체인 주식이 기존 주식과 같은 법적·경제적 권리를 갖는 실제 주식이며, 슈퍼스테이트가 디지털 이전대리인 역할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이 구조에서는 온체인 GLXY 이전이 단순한 가격 노출 이전이 아니라 주식 권리 이전에 가깝다. 갤럭시 주주명부도 온체인 이전에 맞춰 갱신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다만 갤럭시 모델도 완전한 무허가 거래와는 거리가 있다. 갤럭시는 온체인 GLXY가 신원확인을 거친 허용 주소 사이에서 이전될 수 있지만, 자동화 시장조성자 기반 거래는 아직 열지 않았다고 밝혔다.
토큰화 주식의 쟁점은 결국 '가격 추종 토큰'과 '권리 부여 주식'의 차이다. 전자는 밈코인과 결합해 짧은 가격 왜곡을 만들 수 있지만, 후자는 주주명부, 이전대리인, 신원확인, 의결권 같은 전통 금융 장치를 함께 가져와야 한다.
온체인 주식 토큰은 거래쌍, 담보, 보상, 유동성 공급원 등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활용 가능성을 남겼다. 다만 실제 주식시장 압력으로 해석하려면 해당 토큰이 어떤 권리를 부여하는지부터 확인해야 한다.
확인한 원출처: Robinhood Stock Tokens, Galaxy Tokenized GLXY, Odaily 원문
<저작권자 ⓒ TokenPos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