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큰화 주식·ETF의 온체인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8월에도 96억 달러를 넘어섰다. 로빈후드($HOOD), 바이낸스, 솔라나(SOL)가 모두 주요 지표에서 앞섰지만, 같은 기준의 1위 경쟁은 아니었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8월 보고서에서 8월 28일 기준 온체인 토큰화 주식 DEX 거래량이 96억2000만 달러(약 13조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토큰화 주식 시가총액은 8월 26일 44억5000만 달러(약 6조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수치는 6월 기록과 비교해 시장 확대 흐름을 보여준다. 코인데스크 리서치는 앞서 6월 토큰화 주식 온체인 거래량이 38억6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8월 말 수치는 이보다 2배 이상 커진 규모다.
토큰화 주식은 실제 주식이나 상장지수펀드(ETF)의 가격 노출을 블록체인 토큰 형태로 구현한 상품이다. 구조에 따라 실제 주주권이나 의결권을 주지 않을 수 있고, 발행 주체와 관할에 따라 투자자 보호 장치도 달라진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로빈후드체인 메인넷과 주식토큰(Stock Tokens)을 공개했다. 회사는 주식토큰이 로빈후드 월렛을 통해 120개국 이상에서 제공된다고 밝혔지만, 미국 또는 미국인에게는 제공되지 않으며 기초자산에 대한 법적·실질적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 토큰화 채무증권이라고 명시했다.
로빈후드체인은 출발 직후 거래량 지표에서 빠르게 부상했다. 더블록은 번스타인 보고서를 인용해 로빈후드체인이 공개 첫 7일 동안 약 31억 달러(약 4조2000억원)의 DEX 거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같은 보도에서 로빈후드체인의 토큰화 주식 규모는 약 1300만 달러(약 176억원)로 제시됐다.
따라서 ‘주간 30억 달러 돌파’라는 표현은 섹터 전체보다 로빈후드체인 첫 주 DEX 거래량에 가까운 수치로 봐야 한다. 코인데스크도 로빈후드체인의 초기 유동성이 주식 토큰보다 밈코인에 더 많이 쏠렸다고 보도했다. 로빈후드체인에서 밈코인 거래가 먼저 커졌다는 본지 보도와도 이어지는 대목이다.
바이낸스는 bStocks 지표에서 강했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7월 29일 bStocks 시가총액이 5억 달러(약 6785억원)를 넘었고, 글로벌 토큰화 주식 시장에서 2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누적 거래량은 87억 달러(약 11조8000억원), 7월 온체인 거래량은 74억 달러(약 10조원)였다.
바이낸스 리서치는 같은 보고서에서 7월 토큰화 주식 DEX 거래량의 85%가 bStocks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토큰화 주식·ETF 시장 규모는 2025년 12월 약 4억 달러(약 5428억원)에서 2026년 7월 약 22억 달러(약 3조원)로 커졌다.
다만 bStocks 거래량은 기초 주식·ETF 거래량의 0.3% 수준으로 제시됐다. 토큰화 주식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지만, 전통 주식시장 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뜻이다.
솔라나는 배분과 2차 거래의 중심으로 제시됐다. 솔라나재단은 2026년 5월 기준 솔라나가 누적 온체인 토큰화 주식 현물 거래량의 97%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같은 자료는 솔라나의 실물자산(RWA) 총가치가 28억 달러(약 3조8000억원)를 넘었고, 토큰화 주식 보유자가 20만명을 넘었다고 적었다.
기관용 RWA 개요에서도 솔라나의 비스테이블코인 RWA 가치는 2026년 7월 말 기준 37억 달러(약 5조원), 보유자는 31만3000명으로 제시됐다. 솔라나 RWA 보유자와 총가치 흐름을 다룬 본지 보도와 같은 축의 데이터다.
세 지표를 나눠 보면 시장 구조가 더 분명해진다. 로빈후드는 자체 체인 유입과 DEX 활동을 만들었고, 바이낸스는 bStocks로 월간 온체인 거래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솔라나는 누적 토큰화 주식 현물 거래의 중심지로 남았다.
이해관계자별 셈법도 다르다. 거래소와 브로커리지는 24시간 거래와 국경 간 접근성을 앞세울 수 있지만, 투자자는 토큰이 실제 주식 권리를 주는지, 어느 관할에서 보호받는지 따져야 한다. 발행사와 체인은 유동성 확대를 원하지만, 초기 거래량이 인센티브나 밈코인에 의존하면 실수요 판단은 달라질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토큰화 주식은 단순한 해외주식 대체재가 아니다. 24시간 거래, 분할 보유, 디파이 결합성은 장점으로 거론되지만, 투자자 권리와 관할 제한, 유동성의 질은 별도 확인이 필요하다. 8월 수치는 시장이 커졌다는 점을 보여주지만, 어떤 플랫폼이 어느 지표에서 앞섰는지를 구분해야 해석 왜곡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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