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닉 매출 우선 전환, 에이브 예치금 760만달러

| 류하진 기자

소닉(S)이 레이어1 블록체인의 성장 기준을 기술 성능과 토큰 설계에서 실제 매출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에이브(AAVE)의 소닉 배포 축소 논의는 이 전환을 설명하는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맷 비서(Matt Visser) 소닉랩스(Sonic Labs) CEO는 8월 6일 공개한 글에서 “제품을 출시하고, 매출을 만들고, 그 뒤에 배분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술 서사와 통합 발표, 토크노믹스만으로 이용자와 시장을 설득하던 방식이 더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비서 CEO는 에이브의 소닉 배포를 직접 언급했다. 소닉의 에이브 예치금은 약 760만 달러(약 103억원)로 줄었고, 에이브에 돌아가는 분기 수익은 5000달러 미만(약 674만원)에 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정도 규모의 통합은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했다.

에이브 거버넌스 문서도 같은 문제를 다뤘다. LlamaRisk는 7월 29일 ARFC에서 소닉, 스크롤(Scroll), zkSync, 메티스(Metis), Soneium, 앱토스(Aptos) 등 6개 배포를 ‘전체 시장 축소’ 후보로 올렸다. 문서에는 소닉 배포 예치금이 최근 6개월 동안 2890만 달러(약 390억원)에서 760만 달러로 줄었고, 남은 차입금은 270만 달러(약 36억원)라고 적혔다.

다만 에이브의 소닉 배포 종료가 확정된 것은 아니다. 해당 문서는 거버넌스 제안 단계이며, 유에스디코인(USDC), wS, stS, WETH의 공급·차입 한도를 낮추거나 1로 조정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기사에서 이를 철수 확정으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소닉의 새 사업 방향은 △결제·외환 △AI 에이전트 인프라 △무기한 선물과 실물자산(RWA) △예측시장 등 네 갈래다. 비서 CEO는 각 프로젝트에 담당자, 마일스톤, 중단 조건을 붙이겠다고 했다. 이 구조는 4분기에 더 구체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결제 분야에서는 프랙스(Frax)의 frxUSD를 USSD로 화이트라벨해 쓰는 방안이 제시됐다. 서클(Circle)의 온체인 USDC, Spendl 온램프, 마스터카드(Mastercard) 연동도 검토 대상에 포함됐다. 이는 체인 사용량 자체보다 결제 흐름에서 발생하는 수익을 겨냥한 구상이다.

AI 분야에서는 내장 MCP 서버와 Priority Lanes가 포함된 네트워크·클라이언트 업그레이드를 내부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닉은 Spawn Studio와 Spawn Marketplace로 제품군을 나눠 에이전트 개발과 유통 구조를 만들겠다는 방향도 제시했다.

무기한 선물과 RWA 분야에서는 24시간 거래, 빠른 확정성, 좁은 스프레드가 목표로 제시됐다. 예측시장은 기업 간 거래용 ‘Prediction Market as a Service’ 데모와 기능성 애플리케이션 레이어로 설명됐다. 예측시장은 특정 사건의 결과를 두고 이용자가 포지션을 취하고 플랫폼이 수수료를 받는 시장이다.

이번 전환은 갑작스러운 발표가 아니다. 소닉랩스는 6월 19일 리더십 업데이트에서 비서 CEO를 선임하고 운영 규율과 신뢰 회복을 1차 과제로 제시했다. 5월 14일 글에서는 초기 수직통합 구현이 1만3000달러(약 1754만원)의 수익을 냈고, 5만9786.728 S의 수수료 소각보다 컸다고 설명했다.

핵심은 토큰 가치 포착의 순서다. 비서 CEO는 바이백, 소각, 수수료 배분 같은 장치는 매출이 생긴 뒤 설계해야 한다고 했다. 매출 없는 가치 누적 장치는 재단 금고 자금을 다시 포장하는 데 그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 레이어1 네트워크는 통상 처리 속도, 수수료, 개발자 생태계, 토큰 인센티브를 앞세워 성장해 왔다. 그러나 통합 수가 늘어도 이용자 예치금과 프로토콜 수익이 따라오지 않으면 운영 비용을 정당화하기 어렵다. 에이브의 소닉 배포 논의는 이 구조적 부담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해관계도 갈린다. 소닉 입장에서는 저활용 통합을 줄이고 수익을 낼 수 있는 서비스에 자원을 모으는 편이 유리하다. 에이브 입장에서는 예치금과 차입 수요가 줄어든 시장을 계속 유지할 이유가 약해진다.

공개 SNS 반응은 소닉의 ‘매출 우선’ 전환을 사업화로 해석하는 쪽이 눈에 띄었다. 다만 검색 가능한 반응은 친소닉 계정과 재배포 중심이어서 전체 시장의 평가로 보기는 어렵다. 현재로서는 방향 전환 자체보다 실제 매출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지가 관건이다.

소닉의 방향 전환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검증 단계다. 현재 확인된 것은 새 CEO가 사업 축을 재정의했고, 에이브의 저활용 배포 정리 논의가 그 문제의식을 뒷받침했다는 점이다. 소닉랩스는 4분기에 담당자와 마일스톤, 중단 조건을 포함한 구체적 실행 구조를 공개할 예정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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