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 750억개 유입 보도, 산식은 617억개

| 이도현 기자

시바이누(SHIB)의 24시간 거래소 유입 수치를 둘러싸고 단기 수급 해석이 다시 엇갈리고 있다. 유입 확대는 거래 가능한 물량 증가로 읽힐 수 있지만, 같은 기사 안에서도 헤드라인 수치와 본문 산식이 맞지 않는 대목이 남았다.

유투데이(U.Today)는 6월 9일 시바이누가 24시간 동안 거래소 쪽으로 750억 SHIB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다만 기사 본문에는 1933억2000만 SHIB 유입과 1315억9000만 SHIB 유출이 함께 제시됐다.

두 수치를 단순 계산하면 순유입은 617억3000만 SHIB다. 헤드라인의 750억 SHIB와 본문 산식의 차이는 기사 안에서 따로 설명되지 않았다.

거래소 유입은 토큰이 거래소 지갑으로 들어오는 흐름을 뜻한다. 모든 유입이 곧바로 매도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에서는 단기적으로 매도 가능한 물량이 늘어난 신호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다.

반대로 거래소 유출은 토큰이 거래소 밖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통상 자가보관, 장기 보유, 지갑 간 재배치 가능성과 함께 해석되지만, 단일 지표만으로 투자자 행동을 확정하기는 어렵다.

크립토퀀트(CryptoQuant)는 거래소 보유잔고를 거래소 지갑에 남아 있는 토큰 물량으로 설명한다. 이 지표가 늘면 잠재 매도 공급이 커졌다고 볼 여지가 있고, 줄면 거래소 밖 이동이 우세했다고 볼 수 있다.

최근 시바이누 지표도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지 않았다. 7월 23일에는 742억 SHIB 순유출로 읽힌 흐름이 있었고, 9월 5일에는 3182억8000만 SHIB 유입과 2317억4000만 SHIB 유출이 맞물리며 순유입 865억3000만 SHIB로 바뀌었다.

코인마켓캡(CoinMarketCap)은 9월 6일 오전 9시31분 한국시간 업데이트에서 9월 5일 기준 7일 평균 거래소 유출이 121.26% 늘어 5억7900만 SHIB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같은 업데이트에서 유입은 182.3% 증가한 16억8000만 SHIB로 제시됐다.

이 업데이트는 같은 구간의 순유입을 약 865억3000만 SHIB로 정리했다. 거래소 보유잔고도 0.1% 늘어난 것으로 제시돼, 유출 증가만 놓고 수급 개선으로 해석하기는 어려운 구조다.

가격 지표도 수급 해석과 함께 움직였다. 더 디스트리뷰티드(The Distributed)는 9월 4일 기준 시바이누 참고 가격을 0.00000534달러로 제시했고, 최근 30일 레딧 언급 22건 가운데 59%를 상승 의견으로 분류했다.

다만 커뮤니티 반응은 이번 750억 SHIB 보도에 대한 직접 반응이라기보다, 시바이누 투자자들이 가격과 온체인 흐름을 함께 지켜보고 있다는 정황에 가깝다. 거래소 유입·유출, 보유잔고, 가격대가 동시에 바뀌는 만큼 단일 수치의 의미도 기준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본지는 앞서 시바이누의 순유입 865억3000만 SHIB와 거래소 유출 증가가 동시에 나타난 흐름을 다뤘다. 이번 750억 SHIB 보도도 유입, 유출, 순유입, 거래소 보유량을 나눠 봐야 한다는 같은 맥락에 놓여 있다.

핵심은 750억 SHIB라는 단일 숫자보다 유입과 유출이 짧은 기간 안에 함께 바뀌고 있다는 점이다. 확인된 수치만 놓고 보면 일부 구간에서 거래소 순유입은 늘었지만, 원문 산식의 차이와 최근 지표의 엇갈림 때문에 가격 방향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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