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나 현물 ETF 순유입 96.6% 줄었다

| 정민석 기자

솔라나(SOL) 현물 ETF의 주간 순유입이 직전 주보다 96.6% 줄어 490만 달러(약 66억원)에 그쳤다. 같은 기간 CME 솔라나 선물에서 레버리지 펀드의 순숏 규모는 줄었지만, 현물 수요 확대 신호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Farside Investors)는 9월 4일 마감 기준 솔라나 현물 ETF 주간 순유입을 490만 달러로 집계했다. 직전 주 1억4270만 달러(약 1926억원)와 비교하면 96.6% 감소한 수치다. 이번 97% 감소는 ETF 자산 규모나 투자자 수가 아니라 주간 순유입액의 변화다.

일별 흐름도 약해졌다. 솔라나 ETF는 8월 31일 90만 달러(약 12억원), 9월 1일 890만 달러(약 120억원) 순유입을 기록했다. 9월 2일에는 610만 달러(약 82억원) 순유출로 돌아섰고, 9월 3일 640만 달러(약 86억원)가 들어온 뒤 9월 4일 다시 520만 달러(약 70억원)가 빠져나갔다.

9월 4일 순유출은 비트와이즈의 BSOL 280만 달러(약 38억원), 피델리티의 FSOL 240만 달러(약 32억원)에 집중됐다. VSOL, TSOL, SOEZ, GSOL은 같은 날 순유입과 순유출이 모두 0으로 표시됐다. 주간 합계는 플러스를 지켰지만 마지막 거래일 흐름은 약화됐다.

ETF 순유입은 들어온 자금에서 빠져나간 자금을 뺀 순자금 흐름이다. 주간 수치가 플러스라는 것은 한 주 전체로는 자금이 남았다는 뜻이지만, 일별로는 유입과 유출이 엇갈릴 수 있다. 이번 주간 수치도 9월 4일 순유출을 포함하고도 플러스를 유지한 결과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는 9월 1일 기준 금융선물 트레이더 보고서에서 CME 솔라나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을 롱 1069계약, 숏 3615계약으로 적었다. 총 미결제약정은 1만1974계약이었다. 레버리지 펀드는 여전히 순숏 상태였지만, 8월 25일과 비교하면 롱은 577계약 늘고 숏은 1210계약 줄었다.

순숏은 숏 포지션이 롱 포지션보다 많은 상태를 뜻한다. 레버리지 펀드의 숏 축소는 파생시장 참여자가 이전보다 덜 공격적으로 하락 방향 포지션을 잡은 흐름으로 읽힌다. 다만 선물 포지션에는 헤지, 차익거래, 방향성 거래가 함께 섞일 수 있다.

따라서 순숏 축소를 곧바로 현물 ETF 매수 확대로 연결하기는 어렵다. 현물 ETF 순유입은 실제 상품으로 들어오고 나간 자금의 결과이고, CME 포지션은 특정 기준일의 선물 계약 잔고다. 두 지표는 시장의 서로 다른 층위를 보여준다.

시간 축도 다르다. ETF 주간 집계는 9월 4일 마감 기준이고, CFTC 자료는 9월 1일 기준 스냅샷이다. 같은 주에 나온 숫자라도 같은 날의 투자 행동을 직접 가리키지는 않는다.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솔라나 ETF 자금 유입과 CME 파생 포지션 변화가 서로 다른 신호라고 전했다. 줄어든 순숏만으로 새로운 현물 수요가 유입됐다고 보기 어렵다는 취지다. 이번 수치는 현물 상품과 파생시장을 나눠 봐야 한다는 점을 보여준다.

상품별 쏠림도 확인된다. 9월 4일 자금 유출은 BSOL과 FSOL에 집중됐고 다른 상품은 움직임이 없었다. 솔라나 ETF 시장 전체로 자금이 고르게 확산됐다기보다 일부 상품의 흐름이 전체 수치를 좌우한 셈이다.

본지는 앞서 솔라나 현물 ETF의 일별 순유입과 누적 순유입은 같은 기준 안에서 비교해야 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에도 일별 순유입과 누적 순유입은 같은 기준 안에서 비교해야 한다는 점이 쟁점이었다. 이번 주간 둔화 역시 직전 주의 강한 유입 이후 속도가 얼마나 유지되는지를 보는 지표에 가깝다.

파생 포지션 해석에서도 같은 주의가 필요하다. 본지는 앞서 CFTC 수치가 순숏 구조를 보여주는 사례를 다룬 바 있다. 레버리지 펀드의 순숏은 시장 약세 전망을 시사할 수 있지만, 현물 보유분을 상쇄하는 헤지나 기저거래가 섞일 수 있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핵심은 단일 수치보다 기준과 시점이다. ETF 순유입은 상장 상품을 통한 자금 이동이고, CME 포지션은 선물시장의 계약 잔고다. 주간 ETF 유입 둔화와 CME 순숏 완화는 함께 관찰할 수 있지만 같은 방향의 수요 신호로 묶기에는 근거가 부족하다.

현재 확인된 흐름은 두 가지다. 솔라나 현물 ETF는 9월 4일 마감 주간 기준으로 순유입을 유지했지만 규모는 직전 주보다 96.6% 줄었다. CME 솔라나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는 9월 1일 기준 여전히 순숏이지만 전주보다 숏 부담을 낮췄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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