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일 주말 장에서 8만달러 안팎에 머물렀다. 이달 초 8만2000달러 선을 넘겼던 흐름은 차익 실현과 거래량 둔화 속에 속도를 잃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6일 오후 10시30분 한국시간 기준 BTC 가격이 7만9750~8만100달러 구간에서 거래됐다고 전했다. 코인게코는 같은 시점 BTC 가격을 7만9908.6달러로 집계했다.
가격 흐름은 급락보다 조정에 가깝다. 코인게코 역사 데이터에 따르면 BTC는 9월 3일 8만1265달러로 마감한 뒤 9월 4일 7만9671달러로 내려왔다. 9월 5일 마감가는 7만9822달러였다.
BTC는 8만달러 안팎에서 다시 균형을 찾았지만, 9월 3일 고점 구간은 회복하지 못했다. 8만달러 위에서 가격이 버티는 흐름과 8만2000달러대 저항을 넘지 못하는 흐름이 동시에 나타난 셈이다.
상단은 8만달러 초반에 걸려 있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BTC의 단기 저항 구간으로 8만335~8만2239달러를 제시했다. 24시간 가격대는 7만9586~8만147달러로 좁아졌고, 주말 거래량은 9월 3~4일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코인게코의 거래대금도 둔화됐다. 9월 4일 거래대금은 398억4282만달러(약 53조7878억원), 9월 5일 거래대금은 356억5667만달러(약 48조1365억원)였다. 가격 변동 폭이 줄어든 가운데 회전율도 함께 낮아진 흐름이다.
단기 조정의 배경에는 8만2000달러 돌파 뒤 나온 차익 실현이 있다. 크립토뉴스는 BTC가 9월 4일 장중 8만2000달러를 잠시 넘은 뒤 되밀렸고, 4시간 상대강도지수(RSI)가 67.3으로 과매수 기준선인 70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가격이 오른 뒤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RSI는 일정 기간 가격 상승 폭과 하락 폭을 비교해 단기 과열 여부를 가늠하는 기술 지표다. 통상 70에 가까워질수록 매수세가 강했다는 뜻으로 해석되지만, 그 자체가 하락을 확정하는 신호는 아니다. 주말처럼 거래가 얇은 장에서는 같은 규모의 주문에도 가격 반응이 커질 수 있다.
수급이 끊긴 것은 아니다. 파사이드 인베스터스는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가 9월 3일 7억3080만달러(약 9866억원), 9월 4일 1억7460만달러(약 2357억원)의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현물 ETF 자금은 들어왔지만, 단기 가격 돌파와는 시차가 난 것이다.
이는 본지가 앞서 전한 미국 현물 비트코인 ETF 유입에도 파생상품이 가격 변동을 키웠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ETF 순유입은 현물 수요의 한 축으로 해석되지만, 단기 가격은 차익 실현 물량과 거래소 유동성, 파생상품 포지션에도 영향을 받는다.
기술 지표는 엇갈렸다. 비트코인닷컴 뉴스는 BTC가 주요 일간 단순이동평균과 지수이동평균 위에 있다고 전했다. 반면 모멘텀 지표와 이동평균수렴확산지수(MACD)는 약세 신호를 보였고, 오실레이터 전반은 중립에 가까웠다.
현재 시장의 확인 지점은 좁다. 위로는 8만335달러와 8만2239달러 구간, 아래로는 7만9586달러와 7만8650달러대가 제시됐다. BTC가 ETF 순유입과 이동평균 지지라는 재료를 남겨둔 가운데, 8만2000달러 위에서 머무는 흐름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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