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엔화 강세와 미국 통화정책 불확실성 속에서도 7만9000달러선을 지켰다. 지캐시는 24시간 동안 11.74% 오르며 주요 종목 가운데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국 뉴욕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글로벌 디지털자산 시장은 혼조세를 보였다. 코인마켓캡 집계 기준 비트코인은 7만9775.16달러로 24시간 동안 0.18% 내렸고, 이더리움(ETH)은 2505.23달러로 0.04% 올랐다.
비트코인 시장점유율은 59.05%, 이더리움은 11.28%로 집계됐다. 바이낸스코인(BNB)은 2.04%, 리플(XRP)은 0.62% 하락했으며 솔라나(SOL)는 0.37%, 하이퍼리퀴드(HYPE)는 0.79% 상승했다.
지캐시는 1193.73달러로 24시간 동안 11.74% 상승했다. 7일 기준 상승률은 46.15%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보다 큰 오름폭을 나타냈다.
◇ 엔화 강세에도 비트코인 7만9000달러 방어
달러·엔 환율은 3일 160.39엔에서 7일 154.50엔으로 하락했다. 엔화 가치는 3거래일 동안 약 3.7% 상승했다.
엔화 강세가 빨라지면 저금리 엔화를 빌려 위험자산에 투자하는 엔 캐리 트레이드 포지션이 조정될 수 있다. 2024년 8월 엔화 가치가 급등했을 당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최대 20% 하락한 것도 이런 자금 이동과 관련이 있다.
이번에는 엔화가 단기간 강세를 보였지만 비트코인은 7만9000달러선을 유지했다. 2024년과 같은 대규모 위험회피로 번지지는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일본의 외환시장 개입 여력도 변수로 거론됐다. 일본의 8월 외환보유액 자료에서는 외국 증권 보유액이 전월보다 878억달러(약 118조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시장에서는 미국 국채를 포함한 외화자산 매각 가능성을 주목했다.
앞서 미·일 외환 당국의 엔화 방어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변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 바 있다. 일본은행의 통화정책 정상화 전망까지 겹치면서 엔화 흐름은 디지털자산 시장의 거시 변수로 남았다.
◇ 연준 발언 따라 디지털자산 자금 이동
미국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경로가 비트코인 8만달러 돌파 여부에 영향을 줄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연준 관계자의 물가·금리 발언에 따라 디지털자산 투자상품 자금 흐름도 크게 움직였다.
코인셰어스는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이 잭슨홀 연설에서 물가 압력이 충분히 완화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발언한 뒤 약 1억달러(약 1347억원)가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서 빠져나갔다고 밝혔다.
코인셰어스는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가 디스인플레이션 진전을 언급하며 9월 금리 동결 가능성을 시사한 뒤 9월 4일까지 디지털자산 투자상품에 약 10억달러(약 1조3470억원)가 유입됐다고 밝혔다.
제임스 버터필(James Butterfill) 코인셰어스 리서치 책임자는 이 같은 흐름을 디지털자산 시장에서의 이탈보다 연준 금리 경로에 따른 포지션 조정으로 평가했다. 자금 흐름이 시장 자체보다 통화정책 기대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는 해석이다.
CME 금리선물 시장에서는 다음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을 약 60% 반영하고 있다. 금리 전망이 엇갈리면서 비트코인 가격도 8만달러 부근에서 방향을 탐색하는 흐름을 보였다.
가상자산 분석가 크립토 트레이즈(Crypto Trades)는 비트코인의 저항선으로 5월 고점인 8만3000달러를 제시했다. 그는 해당 가격대를 돌파하면 주간 시장 구조가 바뀔 가능성이 있어 시장 참여자들이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탐욕·공포 지수는 74로 탐욕 영역에 머물렀다. 엔화 방향과 연준 금리 경로가 엇갈리는 가운데 주요 가상자산별 등락 차이는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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