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터뮤트, BTC 8만2000달러 돌파 가능성·7만2000달러 변수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이 8만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8만2000달러 돌파와 7만2000달러 이탈이 다음 방향을 가를 가격대로 제시됐다. 조정 폭이 과거 약세장보다 작다는 분석과 추가 하락 가능성이 함께 나오는 국면이다.

윈터뮤트는 9월 7일 시장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지난주 3.45% 오른 뒤 8만2400달러(약 1억1083만원) 부근에서 밀렸지만, 사이클 고점 대비 낙폭은 약 50%에 그쳤다고 밝혔다.

2018년과 2022년 같은 시기에는 비트코인이 고점 대비 75% 넘게 하락했다. 이번에는 기관 자금이 더 이른 시점부터 유입되면서 조정 폭이 제한됐다는 것이 윈터뮤트의 분석이다.

비트코인 ETF에는 한 주 동안 9억8700만달러(약 1조3275억원)가 들어왔다. 목요일 하루 유입액은 7억3100만달러(약 9832억원)로, 1월 14일 이후 가장 큰 규모였다.

가격 기준도 제시됐다. 윈터뮤트는 9월 7일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8만2000달러(약 1억1029만원)를 상향 돌파하면 현금 대기 자금의 추격 매수가 붙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반대로 7만2000달러(약 9684만원) 아래로 내려가면서 현물 ETF 순유출이 커지면 현재의 강세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두 가격대는 상승세 지속 여부와 하락 전환 가능성을 가르는 기준으로 제시됐다.

코인게코의 9월 7일 협정세계시(UTC) 종가 기준 비트코인은 7만9093달러(약 1억638만원)였다. 8만2000달러까지는 약 3.9% 올라야 하고, 7만2000달러까지는 약 9.0% 하락해야 한다.

미국 고용 지표는 금리 전망과 맞물려 시장 해석을 흔들었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8월 비농업 일자리가 16만2000명 증가했다고 9월 4일 밝혔다.

고용이 강하면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비트코인은 8만2400달러 부근에서 8만달러 아래로 밀렸다. 다만 윈터뮤트는 고용 지표 발표 뒤에도 주간 상승분을 지켰다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대 시각도 있다. 스톡트윗츠는 9월 초 기사에서 8월 상승 이후에도 9월 계절성 조정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전했고, 일부 시장 참가자는 비트코인이 6만~7만달러대로 되돌림을 겪을 수 있다고 봤다.

암호화폐 분석가 미하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8만2700달러와 9만달러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20~40% 수준의 조정 가능성을 함께 제시했다. 상승 경로와 하락 위험이 동시에 거론되는 이유다.

ETF 순유입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 들어온 자금이 빠져나간 자금보다 많다는 뜻이다. 윈터뮤트는 기관 자금 유입이 과거 약세장과 비교해 이번 조정 폭을 줄인 요인으로 봤지만, 유출 전환 여부에 따라 해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본지는 비트코인 7만2000달러를 목표가보다 저항선에 가까운 구간으로 분석한 바 있다. 현재 윈터뮤트는 같은 가격대를 하락 시 강세 시나리오를 수정할 수 있는 기준으로 제시해, 시장 환경에 따라 가격대의 의미가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톡트윗츠는 9월 5일 비트코인이 8만달러 아래로 내려갔고 소매 투자자 심리가 ‘중립’으로 이동했다고 전했다. 코인게코의 종가와 함께 보면 8만달러 안팎에서 매수세와 매도 압력이 맞서는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다음 확인 일정은 미국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다. 미국 노동통계국은 해당 지표를 한국시간 11일 오후 9시30분 공개할 예정이다.

CPI 결과는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판단과 ETF 자금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 현재 시장은 8만2000달러 돌파 여부와 7만2000달러 이탈 여부, 그리고 9월 CPI 발표 이후 ETF 자금 흐름을 차례로 확인하게 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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