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클이 라이터(Lighter)의 PONS/USDG 거래쌍 유동성을 늘려달라고 로빈후드($HOOD) 창업자 블라드 테네브(Vlad Tenev)에게 공개 요청했다. 대규모 PONS 공매도 포지션을 보유한 시장 참여자가 거래 환경 개선을 직접 요구한 사례다.
로라클은 9일 엑스(X)에서 테네브에게 라이터 내 PONS/USDG 시장의 시장조성업체를 조율해 유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지 물었다. 이번 요청은 로빈후드의 공식 유동성 공급이나 조치가 아니라 시장 참여자의 공개 발언이다.
로라클은 하이퍼리퀴드에서 PONS의 최대 공매도 보유자로 알려졌다. 공매도 포지션은 한때 수천만 달러 규모에 달했으며, 일부 커뮤니티 이용자들은 이에 대응해 반대 매매에 나섰다.
로라클은 앞서 라이터에 PONS 관련 거래 볼트를 구축했다. 이후 수수료 라우팅 기능을 추가하고 오프체인 키퍼를 통해 거래를 실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퍼는 거래 주문이나 포지션 관리 같은 작업을 체인 밖에서 수행한 뒤 결과를 블록체인에 반영하는 운영 주체다. 거래 볼트는 이용자의 자금을 바탕으로 특정 전략이나 포지션을 운용하는 구조를 뜻한다.
유동성은 대규모 주문이 시장 가격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핵심 요소다. 호가가 얇으면 주문 체결 과정에서 가격 차이가 커지고 포지션 관리 부담도 늘어날 수 있다.
특히 공매도와 이에 대응하는 매수세가 동시에 몰리면 체결 가격과 청산 위험을 둘러싼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다만 이번 요청이 PONS 거래량이나 가격에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논의에는 로빈후드체인과 라이터의 연결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로빈후드는 7월 1일 로빈후드체인 메인넷과 주식토큰, 디파이 상품군을 공개하면서 라이터를 거래 접근 경로 가운데 하나로 언급했다.
로빈후드체인은 로빈후드와 연계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그 위에서 주식토큰과 디파이 상품이 운영된다. 로빈후드는 당시 유니스왑, 라이터 등 탈중앙화거래소를 통한 거래 접근도 언급했다.
앞서 로라클은 라이터의 PONS/USDG 시장에 유동성을 늘려달라고 로빈후드에 요청했다. 당시에도 로빈후드가 요청에 응했는지와 추가 유동성이 공급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PONS 보유자들은 로라클의 공매도 포지션에 대응하려면 현물 매수세가 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동성 확대가 실제로 이뤄지더라도 공매도 포지션의 청산이나 PONS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요청은 시장조성업체 조율을 요구한 공개 발언으로 남았다. 로빈후드의 응답과 라이터 PONS/USDG 시장의 추가 유동성 공급 여부는 후속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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