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후 수익 78.0…비트코인 투자 방식별 비용 달랐다

| 서지우 기자

비트코인(BTC) 가격이 100% 상승한다고 가정한 시뮬레이션에서 직접 보유의 세후 이익은 78.0으로 계산됐다. 해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는 운용보수 영향으로 보유 기간이 길수록 수익이 낮아졌다.

비트플래닛(049470)은 9일 공개한 보고서에서 직접 보유, 해외 현물 ETF,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 주식의 수익 구조를 비교했다. 회사별 수치와 수익률은 공시자료와 거래소 가격을 활용해 자체 산출했다.

국세청은 2027년 1월 1일 이후 가상자산을 양도하거나 대여해 얻은 소득에 기타소득 분리과세를 적용한다고 안내했다. 기본공제는 연 250만원이며 세율은 20%다. 2027년 이전 보유분은 2026년 12월 31일 시가와 실제 취득가액 중 큰 금액을 취득가액으로 인정한다.

지방소득세까지 반영하면 실질 부담률은 22%로 계산된다. 가상자산 세금은 양도차익에 부과되는 반면 국내 주식 거래세는 매도대금 전체에 부과돼 두 수치를 단순 비교하기는 어렵다.

국내 상장주식은 일반적인 소액주주가 장내에서 매도할 경우 양도차익에 대한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다. 2026년 기준 코스피와 코스닥의 증권거래세 부담은 합산 0.20%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트레저리 기업의 주가를 ‘비트코인 가격 × 주당 BTC × mNAV’로 설명했다. 주당 BTC는 주식 1주가 간접적으로 보유한 비트코인 수량이며, mNAV는 기업 시가총액을 보유 비트코인 가치로 나눈 배수다.

기업이 자금을 조달해 비트코인을 추가 매입할 때 신주 발행에 따른 희석보다 보유량 증가 효과가 크면 주당 BTC가 늘어날 수 있다. 반대로 전환사채가 주식으로 전환되면 발행주식 수가 늘어 주당 BTC가 낮아질 수 있다.

비트플래닛은 2026년 6월 말 비트코인 300 BTC를 보유했다. 보고서가 공시자료를 바탕으로 산출한 주당 BTC는 2026년 상반기 13.2%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신주 발행 없이 35.04 BTC를 추가 취득해 보유량이 265 BTC에서 300 BTC로 늘어난 결과다.

비트플래닛은 20억원 규모 제16회 전환사채와 50억원 규모 제17회 전환사채를 발행했다. 두 전환사채가 모두 주식으로 전환될 경우 액면병합 반영 기준 최대 희석률은 7.8%로 자체 계산됐다.

비트플래닛의 mNAV는 2026년 6월 30일 1.23배에서 8월 31일 1.91배로 높아졌다. 같은 기간 주가는 88.3%, 업비트 원화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1.3% 올랐다. 8월 말 mNAV는 6월 말 보유량과 부채·현금 조건을 동일하게 적용한 자체 산출값이다.

보고서는 8월 31일 기준 스트레티지($MSTR)의 mNAV를 0.80배, 메타플래닛(3350)을 0.75배로 계산했다. 비트플래닛의 시가총액에는 비트코인 외 SI 개발·운영 사업 가치도 포함돼 있어 mNAV를 비트코인 보유분에 대한 순수 프리미엄으로 해석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세후 수익 시뮬레이션에서 해외 현물 ETF의 세후 이익은 1년 77.6, 3년 76.8, 5년 76.1, 10년 74.1로 집계됐다. 직접 보유의 세후 이익은 78.0이었다.

국내 상장 트레저리 기업 주식은 이 계산에서 매도 시 거래세만 반영됐다. 다만 주당 BTC 증가와 mNAV 유지가 전제되며, mNAV가 하락하거나 전환사채 전환으로 주당 BTC가 줄면 세제상 차이가 주가 성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

이 같은 구조는 비트코인 가격뿐 아니라 자금 조달 방식과 주식 수 변화가 기업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스트레티지의 자금 조달 구조와 비트코인 보유 모델도 앞서 검증대에 오른 바 있다.

국내 현물 비트코인 ETF 도입은 아직 법 개정 절차가 남아 있다. 민병덕 의원 등이 발의한 자본시장법 개정안은 가상자산을 ETF 기초자산과 신탁재산에 포함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현재 정무위원회 심사 단계다.

따라서 투자 방식별 수익률을 비교할 때는 세금과 운용보수뿐 아니라 주당 BTC, mNAV, 부채, 전환사채 희석과 기존 사업가치를 함께 확인해야 한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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