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디엑스마켓(EDX Markets)이 파이어블록스(Fireblocks) 네트워크 링크를 통합해 기관 고객의 디지털자산 이전과 계정 자금 조달 절차를 간소화했다. 거래소별로 별도 이전 체계를 구축하지 않고 기존 파이어블록스 업무 흐름에서 이디엑스마켓으로 자금을 이동할 수 있게 된 점이 핵심이다.
이디엑스마켓은 9일 발표문에서 파이어블록스 네트워크 링크를 통합했다고 밝혔다. 파이어블록스 고객은 이 기능을 통해 이디엑스마켓으로 자산을 이전하고 계정별 자금을 배분하거나 거래 수요에 맞춰 유동성을 재조정할 수 있다.
토니 아쿠냐 로터(Tony Acuña-Rohter) 이디엑스마켓 최고경영자는 “고객이 이미 사용 중인 업무 흐름 안에서 EDX로 자금을 이동시키고 회수하기 쉬워졌다”고 말했다. 거래소마다 별도 계정과 자금 이전 절차를 관리해야 했던 기관의 운영 부담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춘 설명이다.
파이어블록스 네트워크는 유동성 공급자, 대출 데스크, 거래 상대방을 연결하는 기관용 자산 이전 네트워크다. 네트워크에 참여한 기관은 연결된 상대방을 검색하고 자산을 이전·결제할 수 있다.
파이어블록스 개발자 문서에는 네트워크에 1500곳 이상의 유동성 공급자와 대출 데스크, 거래 상대방이 참여한다고 적혀 있다. 이 수치는 파이어블록스가 제시한 자체 집계다.
주소 인증 자동화 기능도 제공한다. 이용자가 예치 주소를 메신저로 전달하거나 직접 복사·입력하는 절차를 줄여 이전 과정의 입력 오류와 주소 변조 위험을 낮추는 방식이다.
이번 통합은 기관용 디지털자산 거래에서 발생하는 유동성 풀과 지역, 상품, 운영 모델의 분절 문제를 줄이려는 조치로 풀이된다. 기관 고객이 기존 업무 환경을 유지하면서 새로운 거래 플랫폼을 연결할 수 있다는 점이 운영 측면의 변화다.
이디엑스마켓은 기관 전용 현물 거래 플랫폼과 중앙청산소를 결합한 구조를 운영한다. 중앙청산소는 거래 상대방 사이의 결제와 위험 관리를 중간에서 담당하며, 회사는 거래를 하루 단위 순액으로 결제해 양자 간 사전 계약과 반복적인 자금 이동을 줄이는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순액결제는 하루 동안 발생한 여러 거래를 합산한 뒤 최종 차액만 결제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에서는 기관 고객이 거래소별로 자금을 따로 배치하고 옮기는 운영 절차를 줄일 수 있다.
이디엑스마켓과 이디엑스 클리어링(EDX Clearing)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금융산업규제당국(FINRA),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등록되거나 심사를 받은 기관이 아니라고 회사 공식 사이트에 명시하고 있다. 개인 고객의 예치금도 받지 않는다고 밝히고 있어 이번 통합의 직접적인 대상은 개인 투자자가 아니라 기관 고객과 거래 인프라 사업자다.
이디엑스마켓은 올해 7월 SBI홀딩스(SBI Holdings)가 주도한 7600만달러(약 1019억원) 규모 시리즈C 투자를 마쳤다. 기관용 거래 플랫폼으로서 이디엑스마켓이 7600만달러 규모 투자를 유치한 사실은 앞선 기관 인프라 확대 흐름으로 이어진다.
이디엑스마켓은 8월 스톤엑스 디지털(StoneX Digital)과의 파트너십도 발표했다. 이번 파이어블록스 통합은 거래·청산 인프라와 기관 자산 이동을 연결하는 기능을 추가한 조치다.
파이어블록스는 자사 플랫폼이 1600조달러가 넘는 디지털자산 거래를 보안한다고 발표문에서 밝혔다. 해당 수치는 파이어블록스가 제시한 자체 집계이며, 독립적인 외부 검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통합이 이디엑스마켓의 실제 거래량이나 고객 수를 얼마나 늘릴지는 발표되지 않았다. 특정 디지털자산의 가격이나 거래량 변화도 제시되지 않아, 현재 확인되는 효과는 기관 고객의 자금 이전과 유동성 관리 절차를 줄였다는 운영상의 변화다.
파이어블록스는 앞서 결제 네트워크를 통해 월 1000억달러(약 139조원) 이상 스테이블코인 거래를 처리한다고 밝힌 바 있다. 파이어블록스의 기관 결제·정산 인프라 확대와 이번 네트워크 링크 통합은 자산 이동과 거래 운영을 연결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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