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ZEC)가 9월 9일 장중 1290달러까지 오르며 약 10년 만의 고점권에 진입했다. 1년 상승률과 파생상품 시장 규모는 데이터 제공처와 기준 시각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U.Today는 지캐시의 24시간 상승률을 10.55%, 일주일 상승률을 57.23%, 30일 상승률을 154%로 제시했다. 1년 상승률은 2413%로 집계했지만, 해당 수치의 정확한 산출 시각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가격은 사상 최고가는 아니다. 코인게코가 표시한 지캐시의 역대 최고가는 2016년 10월 28일 기록한 3191.93달러다.
코인게코의 현재 페이지에는 지캐시의 1년 상승률이 2354.8%로 표시됐다. U.Today가 제시한 2413%와 차이가 있어 1년 상승률은 기준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수치로 봐야 한다.
상승 배경으로는 현물 기반 상장지수상품(ETP)과 파생상품 시장 확대가 거론된다. 지캐시 상장지수상품인 ‘더 지캐시 ETF’는 8월 25일 뉴욕증권거래소 아르카에 상장됐으며, 티커는 ZCSH다.
운용사 공식 사이트에는 9월 8일 기준 ZCSH 운용자산이 5억3294만7184달러(약 7147억원), 펀드 보유량이 46만4514.8551 ZEC로 기재됐다. 운용자산은 지캐시 가격과 보유량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일부 시장 게시물에서 제시된 55만 ZEC 보유량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공시와 펀드 공식 사이트에 기재된 9월 8일 기준 수치와 다르다. 공식 공시에서 55만 ZEC 수치는 확인되지 않는다.
온체인 시장에서는 대규모 매수 정황도 포착됐다. Lookonchain은 3개 지갑이 이더리움(ETH) 3700개와 유에스디코인(USDC) 200만개를 사용해 ZEC 8994개를 매수했다고 밝혔다. 매수 규모는 약 1123만달러(약 151억원)다.
다만 온체인 기록으로 확인되는 것은 지갑의 거래 내역이다. 해당 지갑의 소유자와 실제 매수 목적까지 보여주는 자료는 아니다.
파생상품 시장 규모도 집계 시점에 따라 달랐다. U.Today는 코인글래스 자료를 바탕으로 ZEC 미결제약정이 24시간 동안 15.47% 늘어난 29억1000만달러(약 3조9023억원)라고 전했지만, 코인글래스 현재 페이지에는 24억4000만달러(약 3조2720억원)로 표시됐다.
미결제약정은 아직 청산되지 않은 파생상품 계약의 규모를 뜻한다. 수치가 높아졌다는 사실만으로 현물 매수세나 가격 상승이 확정됐다고 해석할 수는 없다.
지캐시는 2016년 출시된 프라이버시 중심 블록체인이다. 지캐시 공식 문서는 영지식증명 기술인 zk-SNARK를 활용해 거래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도 거래 유효성을 검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zk-SNARK는 거래에 필요한 정보 전체를 공개하지 않고도 특정 조건이 충족됐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방식이다. 이 구조 때문에 지캐시는 프라이버시 보호를 중시하는 이용자와 규제 환경 변화에 함께 영향을 받는 자산으로 분류된다.
상장지수상품은 전통 금융시장 안에서 지캐시 가격에 대한 노출을 제공하고, 파생상품은 레버리지 거래와 헤지 수요를 반영한다. 두 시장의 자금 흐름이 가격 변동과 함께 나타났지만, 이번 상승에서 각각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제시된 수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현재 확인된 자료에서는 지캐시의 가격 상승, ZCSH 운용자산, 대규모 지갑 거래가 동시에 나타났다. 다만 상승률과 미결제약정은 기준 시각에 따라 수치가 달라져 각 데이터의 집계 시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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