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3100만달러 청산…롱·숏 포지션 동시 정리

| 김민준 기자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2억3100만달러(약 3098억원) 규모의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다. 롱과 숏 포지션이 모두 정리되면서 한쪽 방향에 치우치지 않은 양방향 청산이 나타났다.

PANews는 9월 9일 기준 CoinGlass 데이터를 인용해 지난 24시간 동안 암호화폐 파생상품 시장에서 2억3100만달러 규모의 포지션이 청산됐다고 보도했다. 롱 포지션 청산액은 1억2000만달러(약 1609억원), 숏 포지션 청산액은 1억1100만달러(약 1489억원)로 집계됐다.

롱 포지션은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진입한 파생상품 계약이다. 숏 포지션은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매도한 계약으로, 선물·무기한계약에서 증거금이 부족해지면 거래소가 포지션을 강제로 정리한다.

자산별로는 비트코인(BTC) 청산액이 6027만100달러(약 808억원)로 가장 많았다. 이더리움(ETH) 청산액은 3686만4500달러(약 494억원)였으며, 두 자산의 청산액을 합치면 약 9713만달러(약 1302억원)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합산 청산액은 전체의 40%를 웃돌았다. 다만 이번 수치만으로 두 자산의 가격 방향이나 현물시장 자금 흐름을 판단할 수는 없다.

최대 단일 청산은 HTX의 BTC-USDT 계약에서 발생했다. 청산 규모는 395만1600달러(약 53억원)로, 특정 거래소의 비트코인 계약에서 대규모 포지션이 정리된 사례다.

전체 청산액 가운데 롱과 숏의 차이는 900만달러(약 121억원)였다. 롱 청산액이 더 많았지만 숏 청산액도 전체의 절반에 가까워 양방향 변동이 함께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청산은 가격이 한 방향으로 움직일 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레버리지가 높은 시장에서는 가격이 짧은 시간 안에 오르내리는 과정에서도 서로 반대 방향의 포지션이 차례로 증거금 부족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앞서 24시간 전체 청산액 1억7800만달러가 집계된 사례에서도 롱과 숏 포지션이 동시에 정리됐다. 당시에는 코인별 청산액과 거래소별 집중도가 제시되지 않았지만, 이번 집계에서는 비트코인·이더리움과 최대 단일 청산 계약까지 세부 수치가 공개됐다.

청산 데이터는 이미 정리된 레버리지 포지션의 규모를 보여주는 지표다. 집계 시점과 거래소 범위에 따라 수치가 달라질 수 있어, 청산액만으로 향후 가격 흐름이나 투자 결과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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