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단기 보유자들이 최근 3주 동안 54만9300 BTC를 거래소로 옮겼지만,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폭 대부분을 유지했다.
크립토퀀트 애널리스트 악셀 아들러 주니어는 10일 게시글에서 보유 기간이 6개월 이하인 단기 보유자들이 8월 19일부터 9월 10일까지 총 54만9300 BTC를 거래소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은 6만4000달러(약 8569만원)에서 7만8000달러(약 1억444만원)로 약 21% 올랐다. 이후 8만1800달러(약 1억953만원)의 단기 고점을 기록한 뒤 약 4.1% 하락했지만 상승폭 대부분을 유지했다.
거래소 유입은 보유 물량이 매도 가능한 거래 환경으로 이동했다는 뜻이다. 다만 유입된 물량이 실제 매도로 이어졌는지는 거래소 유입 규모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
단기 보유자 SOPR은 22일 연속 1을 웃돌았다. SOPR은 이동된 비트코인이 평균적으로 이익을 내고 있는지 손실을 기록하는지를 보여주는 온체인 지표다.
SOPR이 1보다 높으면 이동된 물량이 평균적으로 이익 실현 상태에서 거래됐다는 의미다. 1보다 낮으면 손실을 감수한 거래가 많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9월 10일 단기 보유자 SOPR은 1.0104로 집계됐다. 앞서 기록한 고점 1.0451보다는 낮아졌지만 손익분기점인 1은 웃돌았다.
이는 단기 보유자들이 최근 거래에서 평균적으로 이익을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다만 SOPR이 높다는 사실만으로 향후 가격 방향을 단정할 수는 없다.
이번 데이터에서 확인되는 흐름은 단기 보유자 물량의 거래소 이동과 가격 상승이 같은 기간에 나타났다는 점이다. 거래소 유입이 늘면 잠재적 매도 물량도 커질 수 있지만, 시장이 이를 받아들이면 가격이 즉시 약해지지 않을 수 있다.
단기 보유자는 가격 변화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투자자 집단으로 분류된다. 이들의 거래소 이동은 차익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신호로 활용되지만, 실제 매도 압력의 크기까지 직접 나타내지는 않는다.
아들러 주니어는 비트코인이 8만1800달러를 계속 돌파하고 단기 보유자 수익성이 손익분기점 위에 머물면 시장 여건이 더 나아졌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대로 거래소 유입이 늘어나는 동안 가격이 계속 약해지면 시장의 잠재 공급 흡수력이 떨어졌다는 의미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가격 흐름과 거래소 유입을 함께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거래소 유입과 SOPR은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한다. 거래소 유입은 매도 가능 물량의 이동을 보여주고, SOPR은 실제로 이동된 물량이 평균적으로 이익 또는 손실 상태였는지를 나타낸다.
따라서 54만9300 BTC의 거래소 이동만으로 단기 보유자들의 매도가 모두 진행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가격이 상승폭 대부분을 유지한 점과 SOPR이 1 이상을 유지한 점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현재 확인된 핵심 수치는 가격 상승, 거래소 유입 증가, 단기 보유자 SOPR의 손익분기점 상회다. 비트코인의 추가 흐름은 8만1800달러 돌파 여부와 단기 보유자 SOPR의 1 이상 유지 여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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