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달러 처리한 피유에스디엑스, 페이팔·엠제로·문페이 가동

| 이준한 기자

페이팔(PayPal)과 엠제로(M0), 문페이(MoonPay)가 기업과 개발자가 자체 브랜드의 애플리케이션 전용 스테이블코인을 수일 안에 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플랫폼 피유에스디엑스(PYUSDx)를 가동했다.

엠제로는 9일 피유에스디엑스가 페이팔USD(PYUSD)를 기반으로 기업의 온체인 금융상품 출시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플랫폼 누적 처리 거래량은 1억달러(약 1339억원)를 넘어섰다. 이 수치는 토큰 시가총액이나 준비금 규모가 아니라 플랫폼을 거친 거래 처리량이다.

피유에스디엑스는 지난 2월 처음 공개됐다. 개발자가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처음부터 구축하지 않고도 ‘수개월’이 아닌 ‘수일’ 안에 자체 토큰을 출시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구조상 엠제로는 토큰 인프라를 제공하고 문페이는 발행·유통 기능을 맡는다. 기업은 자체 브랜드와 이용 규칙을 갖춘 디지털 달러 상품을 설계하고, 준비금 관리와 발행 인프라는 별도 사업자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피유에스디엑스 기반 토큰과 PYUSD는 같은 자산이 아니다. PYUSD는 팍소스(Paxos)가 발행하는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이고, 피유에스디엑스는 문페이 디지털 애셋스가 제공하는 토큰화·발행 프레임워크다.

팍소스는 PYUSD가 달러 예금과 미국 국채 등으로 뒷받침된다고 설명한다. 반면 피유에스디엑스 기반 토큰의 발행 주체와 규제상 취급은 관할권과 구현 방식에 따라 달라진다.

피유에스디엑스 기반 토큰은 페이팔이나 벤모(Venmo) 계정에서 보관·송금·수취할 수 없다. 페이팔이나 팍소스가 직접 발행한 상품도 아니며, 관련 토큰의 준비금 보관과 상환 구조는 토큰별로 따로 확인해야 한다.

페이팔의 메이 자바네(May Zabaneh) 암호화폐 부문 수석부사장 겸 총괄은 2월 27일 공동 발표에서 “스테이블코인 시장이 빠르게 성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음 단계의 차별점이 스테이블코인 자체보다 기업이 이를 활용해 무엇을 구축할 수 있는지에 있다고 설명했다.

엠제로의 루카 프로스페리(Luca Prosperi) 최고경영자 겸 공동창업자는 9일 자료에서 피유에스디엑스의 핵심을 “제품 계층을 빌더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밝혔다. 같은 기반 기술을 사용하더라도 참여 기업이 서로 다른 상품을 구축할 수 있다는 의미다.

플랫폼에는 새턴(Saturn), 콘크리트(Concrete), 캡(Cap)이 참여했다. 엠제로는 USD.AI와 페어블록(Fairblock)도 추가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두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출시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본지는 앞서 PYUSD를 기반으로 맞춤형 온체인 금융상품을 만드는 피유에스디엑스 플랫폼이 출시됐다고 보도했다. 당시에도 플랫폼 처리 거래량이 1억달러를 넘어섰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애플리케이션 전용 스테이블코인은 특정 서비스나 생태계의 결제·보상·정산에 맞춰 설계되는 달러 연동 토큰이다. 발행 기업이 이용 규칙과 브랜드를 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범용 스테이블코인과 사용 목적이 다를 수 있다.

다만 플랫폼 처리 거래량이 늘었다는 사실만으로 개별 토큰의 준비금 규모나 안정성을 판단할 수는 없다. 처리량은 거래가 플랫폼을 거친 규모를 나타내며, 토큰의 유통량·시가총액·상환 가능 금액과는 별도 지표다.

피유에스디엑스가 스테이블코인 발행 인프라로 자리 잡으려면 각 토큰의 규제 지위와 준비금 투명성, 상환 구조, 유동성을 따로 확인해야 한다. 특히 실제 준비금의 보관 주체와 이용자의 상환 절차가 토큰별로 어떻게 정해지는지가 핵심 확인 항목이다.

현재 피유에스디엑스는 새턴·콘크리트·캡이 참여한 단계이며, USD.AI와 페어블록의 구체적인 합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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