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은 5% 국채금리 버텼는데…비트코인 8만 달러 저항선 흔들

| 최윤서 기자

비트코인이 미 증시 반등에도 8만 달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주말 옵션 변동성이 높아진 가운데 연준 결정이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가를 시험대로 떠올랐다.

9월 12일 크립토슬레이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9월 11일 장중 7만9890달러까지 올랐지만 8만 달러 돌파에 실패했다. 암호화폐 거래업체 QCP가 제시한 8만~8만2000달러 저항 구간에는 못 미쳤다. 같은 날 S&P500은 약 1% 상승 마감했고 다우지수와 나스닥도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이 거시 여건과 완전히 분리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8만 달러 부근 매도세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단정하기도 이르다. 다만 최근 상승을 막아온 가격대를 되찾을 수 있다는 점을 아직 보여주지 못했다.

국채금리 부담 속 연준 결정 주목

8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8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3% 올랐다. 물가 지표가 다시 부각되면서 연준의 금리 결정은 비트코인 주말 흐름의 핵심 변수로 남았다.

미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4.9915%까지 올랐다. 거의 3년 만의 최고 수준이다. 30년물 금리는 5.424%로 19년 만의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 10년물은 약 4.95%로 내려왔고 30년물은 5.341% 수준으로 후퇴했다.

금리는 고점에서 일부 내려왔지만 긴축적인 환경은 이어졌다. 10년물 금리가 5% 부근에 머물면서 위험자산에는 부담이 남았다. 시장은 다음 주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을 약 85%로 반영했다.

비트코인의 부진은 주말 시장의 질문을 더 좁혔다. 암호화폐가 주식 반등을 뒤늦게 따라가는 흐름인지가 쟁점이다. 또는 8만 달러 부근 저항이 독자적인 장애물로 굳어지는지가 관건이다.

옵션시장은 두 구간을 시험대로 제시

QCP는 9월 12일 만기 비트코인 옵션의 등가격 내재변동성이 약 46% 수준이라고 밝혔다. 나머지 만기 구간은 대체로 38~40% 수준이었다. 주말 만기 옵션에서 단기 변동성 부담이 더 크게 반영된 셈이다.

거래는 9월 12일 만기 7만8500달러와 8만 달러 콜옵션에 집중됐다. QCP는 9월 11일과 9월 18일 만기 7만5000달러 풋옵션 수요도 꾸준했다고 전했다. 콜옵션 거래는 현물가 부근의 상승 노출이 살아 있음을 보여줬다. 풋옵션 수요는 투자자들이 여전히 하락 보호 비용을 지불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QCP가 제시한 주말 핵심 구간은 7만6300~7만6500달러 지지선과 8만~8만2000달러 저항선이다. 비트코인이 7만6300~7만6500달러 아래로 밀리면 단순한 숨 고르기라는 해석은 약해진다. 이 경우 7만5000달러 부근 하락 방어 수요에 더 무게가 실릴 수 있다.

비트코인이 약 7만6500~8만 달러 사이에 머물면 박스권 다지기 흐름은 유지된다. 이때는 연준 결정이 더 중요한 시험대가 된다. 반대로 8만 달러를 회복하고 8만~8만2000달러 구간으로 올라서면 지난 금요일의 상대적 부진은 회복 훼손보다 지연된 따라잡기에 가까워질 수 있다.

다만 주말 가격 이탈만으로 방향성은 잡을 수 있어도 원인을 구분하기는 어렵다. 거시 압력 때문인지 비트코인 자체 매도 때문인지는 이후 흐름을 확인해야 한다.

9월 연준 회의가 확인 변수

연준은 9월 15~16일 회의에서 새로운 경제전망요약을 공개한다. 핵심은 발표 이후 비트코인이 QCP의 가격 구간 밖 움직임을 이어갈 수 있는지다. 8만~8만2000달러 위로 돌파하면 회복 전망은 강화된다.

반대로 7만6300~7만6500달러를 잃으면 박스권 다지기 전망은 약해진다. 어느 쪽이든 결과 하나만으로 원인을 확정할 수는 없다. 비트코인은 기사 작성 시점에 7만7743달러 부근에서 거래됐고 주말 옵션 변동성이 높아진 상태에서 오는 16일 연준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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