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 "비트코인, 5만8000달러서 바닥 확인했을 가능성"

| 김서린 기자

비트코인이 6월 말 5만8000달러에서 이미 바닥을 확인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규제 명확성 확대와 거시 불균형이 암호화폐 시장의 회복을 뒷받침할 수 있다는 평가다.

9월 1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트레이드 시크릿' 인터뷰에서 잭 팬들 그레이스케일 리서치 총괄은 "가격이 6월 말 5만8000달러에서 바닥을 쳤다고 추정해 보겠다"며 시장 전반에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팬들 총괄은 이번 약세장에서 절망감이 과거만큼 극단적이지 않았지만, 앞선 강세장도 과열 정도가 제한적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강세장이 더 절제됐다면 약세장도 더 절제될 수 있다"며 여름 동안의 가격 흐름에서 바닥 신호가 확인됐다는 설명을 내놨다.

근거로는 스트래티지가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고 관련 상품 거래가 개선된 점을 들었다. 팬들 총괄은 해당 흐름이 시장의 선행지표 역할을 해왔다며, 악재에도 가격이 더 내려가지 않는 모습은 과매도 국면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의 4년 주기 논쟁에 대해서는 변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팬들 총괄은 "강세장이 시작됐고 가격이 바닥을 쳤다면 비트코인 가격 패턴은 4년 주기와 달라지기 시작한 것"이라며, 반감기 일정과 강하게 맞물린 기존 흐름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주기 자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에는 여전히 강세장과 약세장이 반복되겠지만, 그 시간표가 반드시 반감기 주기에 맞춰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 클래리티법에 대해서는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중 상대적으로 수혜가 작을 수 있다고 봤다. 팬들 총괄은 비트코인의 규제상 지위가 이미 비교적 명확하고, 이더리움·솔라나·스테이블코인·토큰화 자산·온체인 금융처럼 다양한 응용 영역을 갖고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법안 통과 여부와 별개로 규제 명확성은 점진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팬들 총괄은 "대문자 클래리티법을 얻지 못하더라도 소문자 의미의 명확성은 시간이 지나며 확보될 것"이라며 SEC와 CFTC가 입법 공백 속에서도 시장 구조 관련 진전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구체적 목표가 제시를 피하면서도 낙관론을 유지했다. 팬들 총괄은 투자자들이 주식 포트폴리오의 집중 위험, AI 관련 주식의 높은 기대치, 법정화폐 위험과 거시 위험 때문에 분산투자를 찾고 있다고 설명했다.

팬들 총괄은 "전반적으로 펀더멘털은 넓게 보면 위쪽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더리움, 솔라나, 하이퍼리퀴드도 장기 승자이자 분야 선도주자 범주에 들어갈 수 있으며, 분산된 바구니 안에서 보유할 만한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중간선거와 관련해서는 재정정책이 핵심 변수라고 지적했다. 팬들 총괄은 정부 적자와 부채 증가가 금이나 비트코인 같은 희소 자산 수요를 자극한다며, 양당 모두 세금 인상이나 지출 삭감을 통해 적자를 통제하려는 움직임이 뚜렷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긴축적 재정 기조가 나타난다면 거시 전망을 재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적자 중심의 환경이 이어지고 있으며, 그 조건에서는 비트코인 같은 자산에 대한 수요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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