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강세 흐름의 핵심 변수로 미국 국채금리와 법정화폐 신뢰 약화가 지목됐다.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위험자산의 경쟁 상대가 되지만, 금융시스템 불신이 커질수록 비트코인의 장기 역할이 부각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9월 12일(현지시간) 알트코인 데일리 인터뷰에서 가레스 솔로웨이 베리파이드인베스팅 수석시장전략가는 미국 부채와 금리 부담이 시장의 핵심 위험으로 커지고 있다며 비트코인은 향후 디지털 금과 같은 쓰임새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솔로웨이 전략가는 미국 부채 문제가 계속 악화되고 있으며 정부가 수익률곡선 통제에 가까운 방식으로 대응하려 한다고 평가했다. 단기적으로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면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피할 수 없는 붕괴를 늦출 뿐 무효화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거시 변수로는 국채금리를 가장 중요하게 봤다. 솔로웨이 전략가는 부채가 많은 국가와 세계 금융체계에서는 금리가 곧 이자 비용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영향력이 커진다고 설명했다. 미국이 현재 이자로만 1조 달러를 지급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거론했다.
그는 미국 10년물 국채금리에서 2023년 10월 고점인 5% 부근을 핵심 기준선으로 제시했다. 이 수준을 넘어서면 채권시장과 기관투자자 사이에서 공포가 더 커질 수 있다는 평가다. 다만 정부가 필요하면 시스템에 자금을 투입해 10년물 금리를 5% 안팎에서 묶으려 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솔로웨이 전략가는 높은 금리가 암호화폐에 항상 같은 방향으로 작용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스템이 당장 무너지는 상황이 아니라면 투자자는 국채에서 5% 안팎의 수익률을 얻을 수 있어 비트코인이나 주식 같은 고위험 자산을 덜 선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최근 비트코인 상승은 수익률곡선 통제 논의가 촉매가 됐다고 평가했다. 비트코인이 하락 추세선을 돌파하며 강하게 올랐고, 그 배경에는 정부가 금리 통제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는 신호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실제로는 이후 금리가 더 올랐다며 정책 효과에는 의문을 제기했다.
솔로웨이 전략가는 "정부는 법정화폐가 약해지고 있고 결국 죽어갈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다"며 정책 대응은 시간을 벌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미국 금융안전망과 세계 법정화폐 체계에 대한 신뢰를 잃을 때 금리가 급등할 수 있고, 동시에 비트코인이 더 지배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비트코인 상승을 예견한 근거로는 차트의 단순한 추세선 분석을 들었다. 솔로웨이 전략가는 사상 최고점 같은 중요한 지점에서 추세선을 잡아야 한다며, 비트코인이 해당 선을 반복해서 두드린 뒤 돌파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금이 먼저 돌파 흐름을 보인 점도 비트코인 강세를 뒷받침한 신호로 봤다.
중장기 경제 전망은 어둡게 제시했다. 솔로웨이 전략가는 현재의 지출 구조와 부채 흐름이 계속된다면 시장이나 경제 붕괴가 당장 오지 않더라도 2030년께 대공황과 비슷한 상황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틀렸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면서도, 문제를 미룰수록 최종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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