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후드($HOOD)의 주식 토큰은 기초 주식으로 1대1 담보되더라도 토큰 보유자에게 주주권이 자동으로 부여되는 구조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실물 주식 교환과 투표권도 현재 권리가 아니라 향후 도입 계획으로 제시됐다.
로빈후드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10-Q에는 2026년 7월 출시된 Stock Tokens가 저지섬 법인 Robinhood Assets (Jersey) Limited가 발행한 '토큰화된 채무증권'이라고 적혔다. 해당 문서는 토큰이 기초 증권의 발행사에 대한 법적·수익적 권리를 부여하지 않는다고 명시했다.
로빈후드 공식 상품 페이지는 모든 Stock Tokens가 해당 기초 주식으로 '1대1 담보'된다고 설명한다. 기초 주식은 미국 소재 수탁기관이 보관한다고 밝혔지만, 같은 페이지에서 토큰 보유자에게 기초 증권에 대한 법적·수익적 권리는 부여되지 않는다고 안내했다.
'1대1 담보'는 토큰 발행량에 대응하는 기초 주식이 보관된다는 의미다. 담보 주식의 소유자와 토큰 보유자는 법적으로 다를 수 있으며, 담보 비율이 1대1이라는 사실만으로 주주명부 등재와 의결권 등 기초 주식의 권리가 토큰 보유자에게 자동으로 이전된다고 볼 수 없다.
로빈후드의 공식 체인 문서도 Stock Tokens를 Robinhood Assets (Jersey) Limited가 발행한 토큰화 채무증권으로 규정했다. 가격과 배당 등 경제적 노출이 기초 주식과 연결되더라도 주주권과는 별개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환 방식도 구분해야 한다. 로빈후드는 공식 페이지에서 토큰을 발행사에 직접 상환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토큰을 실제 주식으로 교환할 수 있다는 내용은 현재 확인되지 않는다.
요한 케르브라트(Johann Kerbrat) 로빈후드 크립토 총괄은 9월 15일 한국시간 기준 보도에서 실물 상환과 투표권에 대해 “아직은 아니지만 도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디파이언트는 전했다. 로빈후드는 적격 보유자를 대상으로 주식과 1대1로 교환하는 기능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언은 현재 권리를 확인한 것이 아니라 향후 기능 도입 계획을 제시한 내용이다. 구체적인 시행일과 대상 국가, 권리 행사 절차, 기존 토큰에 대한 소급 적용 여부는 제시되지 않았다.
기존 Classic Stock Tokens의 유럽 KID(핵심정보문서)에는 토큰 보유자가 기초 주식으로 상환할 수 없고 주주총회 투표권도 없다고 적혔다. 다만 이 문서는 2025년 출시된 상품에 관한 자료인 만큼 2026년 7월 출시된 새 Stock Tokens와는 구분해야 한다.
이번 논란은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AMC)가 로빈후드의 AMC 연계 토큰에 대해 1대1 담보와 주주권 보장 근거를 공개 질의한 사안과도 맞물렸다. 애덤 애런(Adam Aron)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 CEO는 X에서 로빈후드가 AMC와 협의 없이 토큰을 제공했다고 비판하며 해당 토큰이 미국 증권법에 등록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애런의 발언은 AMC 엔터테인먼트 홀딩스의 공식 입장이 아니라 SNS상 주장으로 제시됐다. 댄 갤러거(Dan Gallagher) 로빈후드 최고법무·준법·기업업무책임자는 애런의 비판에 법률 고문을 보내면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응답했다.
토큰화 주식은 블록체인에서 주식 가격에 연동된 노출을 제공하지만, 발행 주체와 관할권, 수탁 구조에 따라 실제 주식 소유권과 주주권의 범위가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담보 주식의 존재 여부와 토큰 보유자의 법적 권리는 별도로 확인해야 한다.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도 '1대1 담보'와 '1대1 주식 소유'를 같은 의미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토큰을 발행사에 상환할 수 있다는 표현 역시 현금 또는 채무증권 상환과 실제 주식 교환을 구분해 읽어야 한다.
로빈후드는 실물 주식 교환과 투표권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적용 시점과 대상, 행사 절차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현재 공시와 상품 설명에서 확인되는 것은 기초 주식의 1대1 담보 구조와 토큰 보유자에게 주주권이 자동 부여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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