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이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 스타트업 Velocity의 3800만달러(약 513억원) 규모 시리즈A 투자에 참여했다. 이번 조달로 Velocity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약 4800만달러(약 648억원)로 늘었다.
Velocity는 7월 14일 Dragonfly와 FirstMark가 투자를 공동 주도했으며 액티번트 캐피털, 캐피털원 벤처스, QED 인베스터스, 코인베이스 벤처스, 윈터뮤트 벤처스, 리플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조달 자금은 기업용 스테이블코인 결제와 자금관리 인프라 확대에 투입될 예정이다.
Velocity는 기업과 결제사업자가 기존 은행망과 블록체인망을 연결해 스테이블코인으로 자금을 보유·이동·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주요 대상은 글로벌 상인, 결제사업자, 핀테크 기업, 금융기관이다.
회사는 기존 은행망을 유지하면서 결제와 자금관리 과정에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구조를 제시하고 있다. 기업과 결제사업자는 이를 통해 선예치 자금, 결제 지연, 유동성 관리와 관련한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QED 인베스터스는 7월 21일 투자 배경을 설명하며 기존 결제망이 기업과 금융기관에 상당한 자금을 미리 예치하도록 요구하고 결제 지연과 유동성 위험을 발생시킨다고 밝혔다. QED는 Velocity가 기존 카드망과 직접 경쟁하기보다 이를 유통 경로로 활용하는 접근을 취했다고 평가했다.
리플의 개별 투자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U.Today는 리플이 1000만달러(약 135억원) 규모의 추가 자금 조달에 참여했으며 Velocity의 기업가치가 2억달러(약 2698억원)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다만 Velocity는 전체 시리즈A 규모를 3800만달러로 밝혔을 뿐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포춘도 회사가 최근 투자 당시 기업가치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2억달러 기업가치는 공식 확인된 수치가 아니다.
Velocity의 결제 인프라 확대는 기존 카드 지급망과의 연결로도 이어지고 있다. MVB 파이낸셜은 9월 9일 Velocity와 함께 적격 ‘push-to-card’ 지급 거래에 스테이블코인 기반 자금 조달과 결제를 적용하는 Visa Direct 파일럿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번 파일럿은 소비자가 직접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하는 서비스보다 기존 카드 지급망의 자금 조달과 정산 단계에 스테이블코인을 연결하는 방식에 가깝다. 이용 가능 지역과 대상은 자격 요건에 따라 달라진다.
Velocity는 단일 API와 규제된 지갑 인프라를 통해 디지털자산 전환, 지갑 연결, 온체인 통제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은행망과 블록체인망 사이의 결제·정산 과정을 연결한다는 구상이다.
리플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 발행과 함께 결제 인프라에 대한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리플이 두 핀테크 기업에 투자하며 기관용 토큰화 인프라를 넓힌 사례와도 결제·금융 인프라 투자라는 점에서 이어진다.
스테이블코인 결제 인프라는 거래소나 지갑에 보관된 자산을 기업의 결제·자금관리 흐름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다만 이 같은 구조가 실제 결제 규모로 확장되려면 고객사 확보와 서비스 이용 지역, 규제 요건이 함께 확인돼야 한다.
Velocity는 구체적인 고객사와 처리 거래액을 공개하지 않았다. 리플의 구체적인 투자액과 기존 투자 여부도 공개 자료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이번 투자는 리플이 자체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그치지 않고 기업 결제와 자금관리 인프라에도 자본을 배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Velocity는 Visa Direct 파일럿을 통해 기존 지급망과 스테이블코인의 연결 가능성을 시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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