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3일물 변동성 최대 18포인트 움직여

| 정민석 기자

리플(XRP) 옵션시장에서 3일물 단기 내재변동성 곡선이 최대 18포인트 움직였다. 단기 옵션 가격에 반영된 변동 폭 기대가 크게 조정됐지만, 만기별 지표는 같은 방향을 가리키지 않았다.

크립토브리핑은 바이낸스 XRP-USDT 옵션의 등가격(ATM) 내재변동성이 60.70%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ATM 내재변동성은 24시간 기준 12.07포인트, 4시간 기준 11.20포인트 변했다.

풋옵션과 콜옵션의 변동성 차이를 나타내는 25델타 풋콜 스큐는 24시간 동안 16.85포인트 상승했다. 풋옵션의 변동성이 상대적으로 높아졌다는 뜻이다.

풋콜 스큐 상승은 하락 위험을 헤지하려는 수요나 기존 포지션의 위험 조정과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다만 이번 움직임을 특정 거래 주체의 매매로 연결할 수 있는 정보는 제시되지 않았다.

바이낸스는 내재변동성을 옵션 가격에 반영된 향후 가격 변동 기대치로 설명한다. 내재변동성은 가격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를 보여주는 지표가 아니라 예상 변동 폭을 나타내는 지표다.

IV 스큐는 행사가별 풋옵션과 콜옵션의 내재변동성 차이를 뜻한다. 수급 불균형과 시장 심리, 특정 이벤트 위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만기가 짧은 옵션은 감마 노출이 만기 부근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다. 이에 따라 시장조성자의 델타 헤지 거래가 더 자주 발생할 수 있고, 기초자산 가격과 옵션 변동성이 장기물보다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크립토브리핑은 분석했다.

실현변동성과 비교한 수치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크립토브리핑은 11일 기준 리플의 1개월 ATM 내재변동성이 53%, 30일 실현변동성이 88%였으며 두 지표 사이에 35포인트 차이가 났다고 전했다.

크립토브리핑은 해당 수치가 2년 관측 구간에서 하위 7번째 백분위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이 수치는 옵션 가격에 반영된 기대 변동성과 실제 가격 움직임 사이의 차이를 보여주는 참고 자료다.

판다불은 11일 오전 11시54분 한국시간 기준 바이낸스 XRP-USDT 옵션의 11일 만기 ATM 내재변동성을 73.87%, 25델타 풋콜 스큐를 24.05%로 집계했다.

반면 18일 만기 스큐는 -10.37%로 나타났다. 같은 자산이라도 만기와 행사가에 따라 옵션 수급과 위험 인식이 달라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데리바시스는 13일 리플의 1주일 25델타 리스크리버설이 콜옵션 우위에서 균형적인 방향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2주일 구간에서는 콜옵션 프리미엄이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번 단기 변동성 확대를 리플 시장 전체의 단일 방향성 베팅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단기 만기에서 풋옵션 수요가 높아진 흐름과 일부 구간의 콜옵션 프리미엄이 동시에 관찰됐다.

옵션시장의 변동성 지표는 만기, 행사가, 거래량, 미결제약정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특히 단일 거래소의 XRP-USDT 옵션 수치만으로 전체 시장의 포지션을 판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30일 내재변동성이 가격 방향을 단정하는 지표는 아니라고 전했다. 리플 옵션시장 역시 내재변동성 변화와 현물 가격 방향을 분리해 해석할 필요가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많이 본 기사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

기록이 투자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