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리비트(Deribit)의 비트코인(BTC) 옵션 미결제약정 명목가치가 318억 5400만 달러(약 42조 4000억원)로 0.7% 줄었다. 같은 거래소의 비트코인 변동성 지수 DVOL은 38.0으로 집계됐다.
이더리움(ETH) 옵션 미결제약정 명목가치는 36억 2400만 달러(약 4조 8000억원)였다. 변동률은 0.0%로, 늘거나 줄었다고 보기 어려운 보합이다. 원문 수치로 단순 계산하면 비트코인 옵션 규모는 이더리움 옵션의 약 8.8배다.
이 수치는 데리비트 옵션 일일 리포트 형식의 속보로 전해졌다고 테크허브 뉴스(Techub News)는 밝혔다. 속보 제목에는 집계 기준 시각과 감소율의 비교 기준일이 나와 있지 않다. 이 기사의 원화 환산액은 1달러=1,331원을 적용한 값이다.
미결제약정 명목가치는 아직 청산되지 않은 옵션 계약 수량에 기초자산 가격을 곱한 금액이다. 계약 수가 변해도, 기초자산 가격이 변해도 값이 달라진다. 따라서 0.7% 감소만으로는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였는지, 가격 변화가 반영됐는지 구분할 수 없다.
이더리움도 마찬가지다. 0.0%라는 변동률은 명목가치가 거의 움직이지 않았다는 뜻이지, 계약 수와 가격이 모두 그대로였다는 뜻은 아니다. 두 요인이 서로 상쇄했을 수도 있다.
DVOL은 비트코인 옵션 가격으로 향후 30일의 연율화된 내재변동성을 계산한 지수다. 이 지수가 낮아지면 옵션 시장에 반영된 단기 가격 변동 예상이 줄었다는 뜻이다. 실제 가격 변동이 이미 작아졌다는 의미는 아니다.
본지가 앞서 전한 DVOL은 34.3이었다. 이번 38.0과는 집계 시점이 다르다. 시점이 다른 두 수치의 차이로 현재 시장 분위기를 단정하기는 어렵다. 본지는 비슷한 규모의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 318억달러와 DVOL 37.9를 전한 바 있다.
명목가치와 DVOL은 산출 기준이 다른 별개 지표다. 미결제약정이 줄었다고 해서 변동성 예상이 함께 낮아진다거나 그 반대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비트코인 옵션 규모는 집계 대상과 기준 시점에 따라 다르게 나온다. 본지는 앞서 비트코인 옵션 미결제약정이 약 408억 달러로 전해진 사례와, 데리비트 상장 옵션만 집계한 346억 달러 자료가 서로 다르게 나타난 사례를 보도했다. 이번 318억 5400만 달러는 테크허브 뉴스가 전한 데리비트 수치여서 다른 집계와 곧바로 비교하기 어렵다.
미결제약정은 매수 포지션과 매도 포지션이 함께 쌓인 총량이다. 증감만으로 시장 참여자의 방향성을 읽기는 어렵다. 계약 수량과 가격 효과를 나눈 수치나 만기별 분포는 이번 속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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