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엑스(Zoomex)가 일부 카피 트레이딩 이용자에게 최대 50 USDT의 손실 보너스를 제공하고, 거래 대회에는 최대 500만 USDT의 상금 풀을 걸었다. 가상자산 거래소들이 손실 보상과 거래 대회, 전통 자산 연계 상품을 내세워 떠나는 이용자를 붙잡으려는 움직임의 하나다.
페르난도 아란다(Fernando Aranda) 줌엑스 마케팅 디렉터는 TOKEN2049에서 BeInCrypto와 인터뷰하며 거래소들이 이용자를 유지할 이유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대형 플랫폼 이용자들이 브로커나 웹3 바깥의 플랫폼으로 이동하면서 거래소들이 전통 시장 상품과 손실 보상 같은 기능을 내놓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거래 활동은 가격 흐름과 다르게 움직였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026년 3분기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39.6% 늘어난 반면, 상위 10개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은 14.2% 줄었다고 집계했다. 시장 가치가 커져도 거래소의 거래 활동이 함께 늘지는 않은 셈이다.
◇ 거래소 밖으로 향하는 이용자
아란다는 약세장에서 숙련된 거래자들이 더 큰 변동성과 빠른 움직임을 찾아 전통 시장으로 옮겨가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거래소들이 전통 자산에 연동된 계약과 정규 장외 시간대 거래 기능을 내놓는 배경이다.
줌엑스는 예측시장도 이용자 유입 경로로 제시했다. 아란다는 월드컵 연계 상품이 가상자산에 관심이 적었던 사람들을 끌어들였다고 말했다.
거래소가 미국 주식과 상장지수펀드(ETF), 원자재 등 전통 금융 자산까지 취급하면서 투자 플랫폼 간 경쟁이 새로운 국면에 들어섰다는 분석은 본지가 앞서 전한 바 있다. 줌엑스의 전통 자산 연계 상품도 이런 흐름 위에 있다.
◇ 거래를 가르치는 대회, 거래를 늘리는 보상
줌엑스의 2026년 챔피언십은 최대 500만 USDT의 조건부 상금 풀을 내걸었다. 일부 순위는 거래량으로 정하며, 자격을 갖춘 팀 캡틴은 팀 보상의 20%를 받을 수 있다.
아란다는 캡틴들이 포지션 진입과 손실 제한 주문 설정을 커뮤니티에 설명한다고 말했다. 복잡한 상품을 이용자가 이해하기 쉽게 만드는 역할이라는 취지다.
거래 참여를 늘리는 장치가 이용자의 위험 감수도 키울 수 있다. 영국 금융행위감독청(FCA)은 2024년 9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거래 앱 실험을 진행해 푸시 알림과 경품 추첨 등 디지털 참여 기능이 거래 빈도와 위험 감수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실험은 줌엑스를 평가한 것은 아니다.
손실 보상 역시 조건을 살펴야 한다. 줌엑스는 9월 16일부터 10월 13일까지 자격을 갖춘 카피 트레이딩 이용자를 대상으로 첫 주 순실현 손실에 최대 50 USDT의 보너스를 제공했다. 이 보너스는 카피 트레이딩 손실과 관련 수수료에 사용할 수 있지만 출금하거나 현금으로 바꿀 수 없다.
카피 트레이딩은 다른 거래자의 포지션을 자동으로 따라가는 기능이다. 보상은 플랫폼 안에서 거래를 이어가는 이용자에게만 쓸모가 있다. 아란다는 신규 이용자가 수수료를 간과하기 쉽다며 "수수료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보너스는 한시적이지만 수수료는 거래할 때마다 결과에 반영된다는 뜻이다.
◇ 봇과 신뢰, 캠페인 이후의 잔존 전략
줌엑스는 외부 개발자의 봇을 플랫폼에 연결하는 기능도 제공한다. 아란다는 인공지능의 당장 쓸모가 일반 이용자가 처리하기 어려운 정보를 걸러내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봇이 수익을 낼 수도 있지만 손실을 만들 수도 있다며 레버리지와 포지션 규모를 제한하는 설정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아란다는 보상 캠페인 이후에도 이용자를 붙잡는 요인으로 신뢰와 제품 개선을 꼽았다. 줌엑스가 매달 이용자 설문을 진행하고 피드백을 제품과 플랫폼에 반영하려 한다는 설명이다.
다만 실제 고객 유지율이나 캠페인 참여 뒤 거래량 변화, 월드컵 연계 상품으로 들어온 신규 이용자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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