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 IBIT 관련 지갑에서 비트코인(BTC) 416.654개가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옮겨졌다. 당시 평가액은 2986만달러(약 396억원)로, 이 전송을 ETF 순유입으로 볼 근거는 확인되지 않는다.
4월 8일 아캄 데이터에는 IBIT 관련 지갑이 해당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COIN)의 기관 대상 서비스인 코인베이스 프라임 주소로 보낸 기록이 남았다. 같은 날 이더리움 현물 ETF ETHA 관련 지갑에서도 이더리움(ETH) 8513개가 전송됐다. 이 거래를 전한 블록비츠 게시물은 전송 내역만 기록했다. 크립토 브리핑(Crypto Briefing)은 이를 IBIT가 비트코인 ETF 유입을 주도하며 기관의 신뢰를 보여준다는 취지로 소개했다.
그러나 블록체인에서 확인되는 것은 지갑 간 전송이다. ETF 순유입은 투자자의 설정으로 들어온 자금에서 환매로 나간 자금을 뺀 값으로, 지갑 이동액과는 다른 지표다.
특정 지갑에서 수탁·거래 서비스 주소로 비트코인이 이동했다는 사실만으로는 신규 설정, 환매 처리, 보관상 이동 가운데 어떤 목적이었는지 판단할 수 없다. 따라서 이체액을 ETF 순유입이나 신규 비트코인 수요로 해석할 근거는 없다.
ETF 자금 흐름은 별도 집계에서 확인해야 한다. Farside Investors의 현물 비트코인 ETF 자금 흐름 표에서 10월 19일 IBIT 순유입은 6억6520만달러(약 8827억원)로 집계됐다. 10월 20일 IBIT 수치는 표에 기재되지 않았다.
두 수치는 집계 대상부터 다르다. 6억6520만달러는 ETF 순유입이고 2986만달러는 지갑 전송 비트코인의 당시 평가액이다.
비슷한 온체인 이동은 앞서도 관측됐다. 10월 13일에도 블랙록 ETF 연계 지갑에서 비트코인 860.393개와 이더리움 5만2488개가 코인베이스 프라임으로 이동한 것이 온체인에서 관측됐다. 당시 규모는 약 2억300만달러(약 2694억원)로 전해졌다. 이 사례 역시 지갑 이동 기록과 ETF 순유입 집계는 구분해야 한다.
하루 단위 ETF 순유입만으로 기초자산 가격 방향이나 특정 상품의 장기 우위를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은 앞선 보도에서도 다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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