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21일(현지시간) 8만4000달러(약 1억1147만원) 위에서 버텼다. 스페이스X 실적 발표 뒤 미국 증시 선물이 오르며 인공지능(AI) 투자 심리가 살아났지만, 중동 긴장이 다시 부각돼 상승 폭은 제한됐다.
코인데스크는 라이브 블로그에서 스페이스X 주가가 장 초반 10% 가까이 오르고 나스닥도 0.7% 상승 출발했다고 전했다. 실적 발표 뒤 추정치가 상향되며 AI 관련 기대가 커졌다는 설명이다.
메타($META)도 같은 날 3분기 매출이 646억달러(약 85조7000억원)로 26% 늘었다고 발표했다. 올해 설비투자(capex) 전망 범위는 1350억~1450억달러(약 17조9000억~19조2000억원)로 상향했다. 설비투자는 공장·장비·데이터센터 등에 쓰는 자금을 뜻한다. AI 경쟁에 투입되는 자본 규모가 커졌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테슬라($TSLA)는 3분기 실적과 함께 비트코인 1만1509개를 계속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는 이 물량을 현재 가격 기준 약 10억달러(약 1.33조원) 규모로 환산했다.
중동에서는 엇갈린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는 관계자 3명을 인용해 미 국무부가 걸프 지역 미국 대사관 일부 인력과 가족의 출국 명령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부 대변인은 이 보도가 부정확하다고 반박했다. 대변인은 출국 명령이 내려진 곳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비필수 정부 인력과 가족뿐이라고 밝혔다. 예멘 후티 반군의 공격 재개 우려도 거론됐다. 같은 시각 WTI 원유는 배럴당 98.40달러로 1.4% 올랐다.
국내 시장과 관련한 언급도 나왔다. 유리엔 팀머(Jurrien Timmer) 피델리티(Fidelity) 글로벌 매크로 디렉터는 코스피가 헤드앤숄더 패턴의 넥라인에 놓여 있다고 짚었다. 헤드앤숄더는 가운데 봉우리가 양옆보다 높은 차트 모양이고, 넥라인은 양쪽 저점을 잇는 선이다. 코인데스크는 국내 데이터센터 업체 엘리스가 상장 다음 날 약 30% 급등했다고 전했다. 하루 전에는 비슷한 폭으로 급락한 상태였다.
재스퍼 드마이어(Jasper De Maere) 윈터뮤트(Wintermute) OTC 트레이더는 코인데스크 라이브 블로그에서 21일 오전 11시 47분(동부시간, 한국시간 22일 오전 0시 47분) 기준 비트코인의 다음 시험대로 8만7000달러(약 1억1545만원)를 꼽았다. 그는 이 수준을 넘어서는지가 회복이 본격 랠리로 이어질지 가늠할 기준이라고 말했다. 최근 상승은 새로운 가상자산 호재보다 증시 반등에 기댄 것이어서 지금은 지속 랠리보다 회복 국면에 가깝다는 평가도 내놨다.
코인데스크는 상위 500개 가상자산 가운데 약 80%가 지난 24시간 동안 올랐다고 전했다. 밈코인과 디파이 토큰이 강세였다.
비트코인은 9월 말에도 8만4000달러대에서 움직이며 8만3000달러 지지선과 8만5500~8만6000달러 저항대 사이를 오갔다. 이번 가격대는 당시 구간과 겹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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