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어(FLR) 네트워크에서 발행된 리플(XRP) 연동 토큰 FXRP 유통량의 90% 가까이가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애플리케이션에 투입됐다. 유통 중인 약 1억4500만개 가운데 약 1억2900만개가 디파이에서 쓰이고 있다.
디파이라마(DefiLlama)는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같은 보고서는 플레어의 데이터 연결 기능 'Flare Data Connector'가 프로토콜 수익의 45%를 차지한다고 짚었다.
FXRP는 플레어의 FAssets 시스템을 통해 2025년 9월 출시됐다. XRP 보유자가 디파이 기회에 접근하도록 만든 토큰이다. 플레어는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레이어1 블록체인으로, 탈중앙화 데이터 인프라에 초점을 둔다.
가장 큰 활용처는 대출 시장이다. 보고서는 플레어의 모포(Morpho)와 키네틱(Kinetic), 이더리움의 모포, 모나드(Monad)의 Euler를 주요 사례로 꼽았다. FXRP가 담보로 쓰이는 비중이 크다고 설명했다.
센토라(Sentora)가 모포에서 운용하는 RLUSD 금고가 대표 사례다. 이 금고에 담긴 FXRP 1060만개가 9월 말 기준 790만달러 규모의 RLUSD 공급을 뒷받침했다. 보고서는 FXRP가 단순 송금을 넘어 대출과 담보 용도로 쓰이고 있다고 해석했다.
플레어 밖으로의 확산도 눈에 띈다. 플레어 외부에 투입된 FXRP는 약 2000만개로, 7월 이후 5배로 늘었다. FXRP는 레이어제로(LayerZero)의 OFT 규격으로 7개 네트워크에 확장됐다.
수익 구조에서는 데이터 기능의 비중이 컸다. 보고서는 FIP.16 시행 이후 Flare Data Connector 수수료가 플레어의 다른 프로토콜 수익원보다 빠르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이 커넥터가 플레어 전체 프로토콜 수익의 45%를 차지한다. 다만 집계 기간은 보도에서 확인되지 않는다.
스테이킹 구도도 달라졌다. 4월부터 8월 사이 플레어 스테이킹·위임 물량 가운데 직접 스테이킹 비중은 약 32%에서 46%로 올랐다. 보고서는 직접 스테이킹에 더 큰 가중치를 준 7월 하드포크와 이 변화를 연결해 설명했다.
플레어는 Flare Confidential Compute(FCC)도 개발하고 있다. 첫 기관용 적용 사례는 Songbird 카나리 네트워크에서 가동 중이며, Hex Trust의 USDX 스테이블코인 준비금 증명을 지원한다. 보고서는 FCC가 '비공개 데이터를 위한 오라클 기본 요소에 가까워지고 있으며, 공개 가격에서 FTSO가 맡는 역할을 기관 정보에서 맡는다'고 평가했다.
디파이라마는 2025년 디파이 보고서에서 기관용 디파이가 무허가 풀보다 KYC 기반 풀, 토큰화 수익 플랫폼, 구조화 상품 쪽으로 이동했다고 분석한 바 있다. 본지가 앞서 전한 기관용 디파이 흐름과 비교해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보고서는 플레어의 데이터 관련 서비스가 XRP 기반 응용의 성장과 함께 네트워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키우고 있다고 정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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