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RLUSD 보관 시작…LMAX 담보 거래는 테스트·승인 남아

| 서도윤 기자

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가 리플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를 XRP 레저(XRPL)에서 보관하기 시작했다. 기관 고객이 담보를 거래 플랫폼으로 옮기지 않고도 거래할 수 있게 하는 구상도 제안됐지만, 테스트와 법률 검토, 규제 승인이 남아 있다.

부와 은행업을 다루는 애널리스트 카밀라 스티븐슨(Kamilah Stevenson)이 최근 공개한 영상에서 이 같은 내용을 설명했다고 DailyCoin은 전했다. 스티븐슨은 "XRP 자체는 이번 거래에 명시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이번 건의 직접 대상이 XRP가 아니라 RLUSD라는 점을 분명히 한 발언이다.

RLUSD 보관 서비스는 스탠다드차타드의 두바이국제금융센터(DIFC) 지점을 통해 운영된다. 이 지점은 두바이금융서비스청(DFSA)의 규제를 받는다. 스티븐슨은 보관이 이미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거래 구상에는 리플과 기관 대상 외환·가상자산 거래 운영사 LMAX가 관여한다. 이른바 '담보 미러링'(collateral mirroring) 방식이다. 고객의 RLUSD는 스탠다드차타드에 그대로 남고, 은행이 고객의 사용 가능 담보 규모를 LMAX에 전달한다. 고객은 이를 바탕으로 LMAX에서 거래할 수 있다. 거래 플랫폼에 자산을 직접 맡겨 두는 부담을 줄이는 구조다.

이 구상은 아직 운영 단계가 아니다. 보관은 가동 중이지만 담보 연계 거래는 실제 서비스로 볼 수 없다.

RLUSD가 XRPL에서 쓰인다고 해서 XRP 수요가 곧바로 늘어나는 것은 아니다. 스티븐슨은 두 가지 연결 고리를 짚었다. XRPL 계정을 유지하려면 XRP 준비금이 필요하고, 거래 수수료는 XRP로 내며 이 수수료는 소각된다. 다만 그 규모는 크지 않다고 스티븐슨 스스로 인정했다.

스티븐슨은 은행이 XRPL을 보관 대상 네트워크로 승인하면 이후 다른 서비스도 검토하기 쉬워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리플이 담보 분야에 보이는 관심도 함께 거론했다. XRP를 담보로 한 대출과 프라임브로커리지 사업에 관한 논의를 예로 들었다. 이는 스티븐슨의 전략적 해석이다. 스탠다드차타드가 XRP를 담보로 받기로 했다는 근거는 아니다.

본지가 앞서 짚었듯 스테이블코인 잔액만으로는 XRP의 매수·보유 수요 규모를 알 수 없다. XRPL의 스테이블코인 기반이 커지는 것과 XRP의 수수료·준비금 용도는 서로 관련된 사실이지만, 같은 숫자로 환산되지는 않는다.

LMAX와의 협약이 실제로 가동되려면 테스트와 법률 검토, 규제 승인을 거쳐야 한다고 스티븐슨은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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