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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L 스테이블코인 13억달러, XRP 매수 수요와는 별개

엑스알피(리플)(X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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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RPL 스테이블코인 13억달러, XRP 매수 수요와는 별개 / TokenPost.ai

XRPL에서 추적된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10월 7일 기준 13억3800만달러(약 1조7960억원)다. 이 수치만으로 리플(XRP)의 매수·보유 수요를 가늠할 수는 없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은 네트워크에서 추적되는 해당 토큰의 규모다. XRP 매수액이나 보유량을 나타내는 지표는 아니라고 크립토슬레이트(CryptoSlate)는 짚었다.

두 자산의 역할은 다르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같은 기준 자산의 가치를 따르도록 설계된 토큰이고, XRP는 XRP 레저(XRPL)의 네이티브 자산이다. 리플은 자체 스테이블코인 RLUSD를 XRPL과 이더리움 등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행한다.

XRPL에서 XRP가 필요한 경로는 있다. 거래 수수료를 XRP로 내며, 수수료로 쓰인 XRP는 소각된다. 계정과 일부 원장 객체를 유지할 때도 XRP 준비금이 필요하다.

일반 거래의 최소 수수료는 10드롭, 즉 0.00001 XRP다. 네트워크 부하가 높아지면 수수료가 오를 수 있다.

수수료와 준비금 수요는 스테이블코인의 달러 잔액보다 거래 건수, 계정 수, 계정이 보유한 원장 객체 수에 더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스테이블코인 잔액이 커져도 거래나 계정·객체 수가 늘지 않으면 XRP 필요량이 같은 비율로 증가한다고 보기 어렵다.

거래 경로도 영향을 준다. XRPL의 자동 브리징은 XRP를 중간 자산으로 삼아 두 발행 자산 간 거래를 연결할 수 있지만, 직접 교환하는 경로도 가능하다. XRP를 거치는 경로가 더 나은 환율을 제공할 때 중간 자산으로 쓰인다.

따라서 스테이블코인 거래액만으로 실제 XRP 경유 거래 규모를 알 수는 없다. 거래 도중 XRP가 사용됐더라도 필요한 만큼 잠시 매수한 뒤 처분하거나 이미 보유한 XRP를 쓸 수 있다.

지속적인 수요를 살피려면 전체 거래 중 XRP를 거친 비중뿐 아니라 유동성 풀 등에 예치된 XRP 잔액과 그 잔액의 유지 기간도 함께 봐야 한다. 크립토슬레이트는 이 지표들을 확인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RLUSD 발행량도 XRPL 내 XRP 수요와 같은 숫자가 아니다. 리플의 10월 1일 투명성 자료는 여러 지원 블록체인을 합한 RLUSD 유통량을 25억980만달러(약 3조368억원), 준비금을 26억3380만달러(약 3조5373억원)로 집계했다.

이는 발행사 전체 기준으로, XRPL에 있는 RLUSD 규모나 XRP 필요량을 뜻하지 않는다. XRPL의 스테이블코인 기반 확대와 XRP의 수수료·준비금·일부 거래 경로 사용은 서로 관련된 사실이지만, 스테이블코인 잔액만으로 XRP의 매수·보유 수요 규모를 알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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