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10억개 11월 1일 에스크로 해제…매도량과는 달라

| 서지우 기자

리플의 XRP 10억개가 11월 1일 오전 9시(한국시간) 에스크로에서 풀릴 예정이다. 해제량은 거래 가능한 물량이나 매도량과 같지 않다.

코인피디아는 이번 해제가 두 에스크로 계정에서 5억개씩 이뤄질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에스크로는 정해진 시점이나 조건이 충족될 때까지 자산을 잠가두는 장치다. 리플은 2017년 XRP 550억개를 에스크로에 넣고 매달 최대 10억개가 풀리도록 설계했다.

해제는 새 XRP가 발행된다는 뜻이 아니다. 리플은 사용하지 않은 물량을 새 에스크로에 넣어 해제 순서를 뒤로 미룬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실제 시장에 남는 양은 월간 해제 한도보다 적을 수 있다.

올해 9월과 10월에는 각각 XRP 10억개가 해제된 뒤 7억개가 재예치됐다. 본지는 10월 해제분 가운데 7억개가 두 차례에 걸쳐 다시 잠긴 사실을 보도했다. 에스크로 밖에 남은 3억개가 전부 거래소로 이동하거나 매도됐다는 뜻은 아니다.

코인피디아가 2018년 1월 이후 106차례를 비교한 결과, 해제가 포함된 주간 XRP의 하락폭 중앙값은 약 0.1%였다. 해제가 없는 주간에는 약 1% 하락했다. 가격이 내린 주간의 비율은 각각 51%와 54%였고, 해제 당일에는 106차례 가운데 59차례 가격이 올랐다.

큰 폭의 등락이 나타난 시기에는 다른 시장 움직임도 겹쳤다. 2018년 2월 해제 주간에는 XRP가 약 40% 내리는 동안 비트코인(BTC)도 31% 하락했다. 2024년 12월에는 XRP가 해제 주간에 약 60% 올랐다. 두 사례는 해제 일정만으로 가격 변동의 원인을 단정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11월 해제 전 에스크로 잔액은 코인피디아가 제시한 기준으로 약 314억개다. 예정대로 10억개가 풀리면 잔액은 약 304억개가 되고, 이후 7억개를 재예치하면 약 311억개가 된다. 재예치 규모는 가정한 계산이다.

재예치가 해제 당일 이뤄지지 않을 수도 있다. 올해 2월과 3월에는 일요일에 해제된 뒤 월요일에 재예치됐다. 11월 1일도 일요일이어서 해제 기록과 후속 재예치 기록을 구분해야 에스크로 밖에 남는 물량을 확인할 수 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Most Popular

지금 꼭 알아야 할 리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