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LUSD, 무디스 장기 A2·단기 P-1 예금등급 받아

| 김민준 기자

리플의 달러 스테이블코인 리플 USD(RLUSD)가 무디스에서 장기 예금등급 A2와 단기 예금등급 P-1을 받았다. 평가의 중심은 준비금과 환매 능력이다.

디크립트(Decrypt)는 28일 무디스(Moody’s)가 RLUSD에 해당 등급을 부여했다고 보도했다. 디크립트가 전한 평가에는 발행사가 파산격리 법인이 아니며 보유자에게 준비금 직접 소유권이 없다는 점도 보호상 제약으로 포함됐다.

무디스의 등급 안내에서 A 등급대는 신용위험이 낮은 중상위 등급을 뜻한다. P-1은 단기 채무를 갚을 능력이 매우 우수하다는 평가다.

무디스의 스테이블코인 평가 방법론은 준비자산의 질과 분리 보관, 유동성 등을 살핀다. 따라서 이번 등급은 환매와 관련한 신용위험 평가이며, 거래소에서 RLUSD 가격이 1달러를 유지한다는 보증은 아니다.

◇ 준비금 평가와 공개 수치

디크립트가 전한 무디스 평가 내용에서 RLUSD 준비금 대부분은 단기 미국 국채 등 미국 정부 자산과 현금으로 구성됐다. 주요 수탁기관은 뉴욕멜론은행(BNY Mellon)이다.

발행사인 스탠더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Standard Custody & Trust Company)는 유통 토큰 대비 준비금 103%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는 목표치이며 특정 시점에 확인된 실제 준비금 비율은 아니다. 디크립트는 적격 기관 보유자가 영업일 기준 이틀 안에 액면가로 상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리플 투명성 자료는 10월 22일 기준 RLUSD 유통액을 23억8280만달러(약 3조1620억원), 준비금을 25억2800만달러(약 3조3547억원)로 제시했다. 리플은 독립 회계법인이 매달 유통량과 준비금에 관한 확인 보고서를 작성한다고 안내한다. 본지는 앞서 유통액과 준비금이 서로 다른 지표라는 점을 짚었다. 원화는 달러당 1,327원으로 환산했다.

코인게코(CoinGecko)는 28일 오후 10시53분(한국시간) RLUSD 시가총액을 25억8400만달러(약 3조4290억원)로 표시했다. 이 수치는 리플이 공개한 10월 22일 유통액과 집계 주체와 기준 시점이 다르므로 같은 시점의 수치로 직접 비교할 수 없다.

◇ OCC 인가와 보유자 권리

리플은 10월 26일 리플 내셔널 트러스트뱅크(Ripple National Trust Bank, RNTB)가 미국 통화감독청(OCC)의 최종 인가를 받았다고 발표했다. OCC 신청 기록도 해당 건의 상태를 같은 날 ‘완료·발효’로 표시했다.

리플은 RNTB가 RLUSD 준비금을 관리하고 보유자를 위한 담보 수탁을 맡는다고 설명했다. 다만 RLUSD 발행 주체는 스탠더드 커스터디 앤드 트러스트로 유지된다.

리플의 RLUSD 이용약관은 토큰 보유만으로 준비금 자산을 직접 인출할 권리가 생기지 않는다고 명시한다. 리플을 통해 직접 매입하거나 상환하려면 별도 고객 계약이 적용되는 계정이 필요하다.

RLUSD는 예금보험 대상도 아니다. 이는 신용등급 부여나 RNTB 인가와 별개로 이용약관에 명시된 내용이다.

파산격리 여부와 준비금의 직접 소유권은 서로 다른 문제다. 파산격리는 발행사 파산 때 준비금이 법적으로 분리되는 구조와 관련되며, 직접 소유권은 보유자가 준비금 자산을 청구하거나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가리킨다.

미국의 GENIUS Act는 법이 정한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의 지급불능 절차에서 보유자의 준비금 관련 청구권에 우선순위를 둔다. 다만 이 보호가 RLUSD 발행사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적용될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청구권 우선순위가 보유자에게 준비금 직접 소유권을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OCC가 발표한 법과 관련 최종 규칙의 발효일은 2027년 1월 18일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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