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거래는 늘었지만 미국 비트코인 가격은 해외보다 더 낮아졌다. 증시 불안이 줄어드는 가운데서도 크립토 매수 확신은 뚜렷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29일 오후 1시 45분 기준 토큰포스트 PRO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10월 29일 -0.1603%로 전일 -0.1158%보다 하락했다. 최근 값은 10월 25일 -0.1259%에서 26일 -0.1769%로 내려갔다가 27일 -0.1363%와 28일 -0.1158%로 올라선 뒤 다시 하락했다.
이 지표가 양수면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해외보다 비싸게 사고 있다는 뜻이고 음수면 해외보다 싸게 거래된다는 뜻이다. 최근 닷새 모두 음수인 데다 줄어들던 할인 폭이 다시 커져 미국 매수세가 우위를 되찾았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태로 해석된다.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토큰포스트 PRO
기관 전용 거래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코이니지 집계)의 10월 28일 거래량은 5,150 BTC로 전일 4,523 BTC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 거래량은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거래가 체결된 규모여서 기관 참여가 늘었는지 살펴볼 수 있는 지표다. 다만 매수와 매도가 모두 포함되므로 거래 증가만으로 기관이 비트코인을 더 사들였다고 해석하기는 어렵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 1회 공시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은 10월 20일 기준 롱 5466건, 숏 1만408건이다. 숏이 롱의 1.9배 수준으로 하방에 무게를 둔 상태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미국 증시 불안지수 VIX는 10월 28일 17로 전일 18보다 하락했다.
VIX는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보여주며 20이 평온과 불안을 가르는 대략적인 경계다. 경계 아래에서 전일보다 낮아진 흐름은 증시발 불안 부담이 줄어든 배경으로 볼 수 있지만 비트코인의 미국 가격 할인까지 해소한 것은 아니다.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0월 29일 102로 전일보다 0.01 하락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27일 기준 4.99%다.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는 위험자산에 부담이 될 수 있어 달러의 소폭 하락은 부담 완화 요인이지만 금리 수준은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미국 크립토 시장은 기관 참여 확대에도 매수 확신보다 신중함에 기울어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늘어난 거래가 미국 현물 매수세 강화로 이어지는지 판단하려면 코인베이스의 해외 대비 가격 할인이 다시 줄어드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네 가지 지표로 읽는다. 미국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어느 쪽에 걸어뒀는지(CME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 미국 현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VIX 변동성지수),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얼마나 거래됐는지(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를 함께 본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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