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급량 1.5% 금융 활용 추산…기관 대출·담보 제시

| 김민준 기자

루트스탁랩스(RootstockLabs)는 비트코인(BTC) 공급량의 약 1.5%만 대출이나 비트코인 기반 금융에 쓰인다고 추산했다. 식별 가능한 기관 투자자의 보유량은 약 390만개로 제시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29일 루트스탁랩스 보고서를 소개했다. 루트스탁랩스는 보고서에서 대출·담보·기업 자금 조달이 비트코인의 새로운 기관 수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기관의 금융 활용 경로를 두 가지로 설명했다. 보유분을 대출하거나 구조화 신용 상품에 투입해 수익을 얻는 방식, 비트코인을 담보로 맡기고 법정통화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방식은 기존 보유 자산에서 수익을 얻으려는 구상이다. 두 번째 방식은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기업의 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제시됐다.

루트스탁랩스는 금이 장신구와 전자제품 등으로 쓰임을 넓힌 것처럼, 비트코인도 가치 저장 수단을 넘어 금융시장에서 활용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보고서가 제시한 비유와 주장이다.

보고서는 기관의 비트코인 보유량이 390만개에서 780만개로 두 배가 되는 가상 시나리오를 들었다. 이 가운데 5%를 연 5% 수익률로 운용하면 연간 1만9500비트코인 수익이 발생한다는 계산이다.

이 수치는 실제 발생한 수익이 아니다. 기존 보유분의 일부를 특정 수익률로 운용한다고 가정한 계산이며, 신규 비트코인 수요 전망치와도 구분된다.

토니 디카를로(Tony DiCarlo) 루트스탁랩스 기관사업 담당 이사는 “금융화에는 실제 위험이 따른다. 희소 자산을 둘러싸고 부분 지급 준비금, 담보 재사용, 과도한 레버리지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 활용이 커질수록 담보 운용과 대출 구조에 따른 위험도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카를로는 차입자의 채무불이행, 수탁 실패, 법적 집행 가능성을 우려 사항으로 꼽았다. 비트코인 가격 변동도 레버리지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봤다.

그는 담보를 블록체인에서 검증할 수 있고 청산 규칙을 프로그램으로 설정할 수 있다는 점은 일부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담보 공급량이 희석되지 않는 점도 장점으로 들었다.

디카를로는 마라($MARA)가 오하이오주 발전소 인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 담보 대출 7억5000만달러(약 1조50억원)를 활용한 사례를 제시했다. 이 구조에서는 마라가 비트코인 보유분을 유지하면서 이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그는 기관 채택이 늘면 비트코인 보유량이 소수 수탁기관에 집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인정했다. 자산을 실제로 보관하는 주체가 누구인지가 금융상품의 위험을 가르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현물 비트코인 ETF의 주주는 비트코인 자체가 아니라 펀드 지분을 보유한다.

디카를로는 비트코인의 분산 구조가 보유자의 키 통제를 가능하게 하고 중개자를 줄인다고 주장했다. 중개자가 줄면 거래상대방 위험과 수수료도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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