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중간선거 뒤 45%…비선거 해 수익률 중앙값 67.5%

| 서지우 기자

미국 중간선거 뒤 비트코인(BTC)은 과거 세 차례 모두 1년간 상승했지만, 중간선거가 없었던 해의 같은 기간 수익률 중앙값이 더 높았다.

DWF 랩스(DWF Labs)는 29일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2014년 중간선거 뒤 1년 수익률을 25%로 집계했다. 2018년 수익률은 45%, 2022년은 92%였다. 계산에는 선거일 종가와 이후 365일 안의 마지막 종가를 비교했다.

DWF 랩스가 비교한 2015~2024년 비중간선거 8개 연도의 같은 기간 수익률 중앙값은 67.5%였다. 이 가운데 6개 연도에는 가격이 올랐다. 중간선거 뒤 상승 기록만으로 선거 자체가 가격을 끌어올렸다고 단정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본지는 앞서 미국 중간선거 뒤 비트코인이 1년간 모두 상승한 기록을 다뤘다. 이번 DWF 랩스 분석은 중간선거가 없었던 해의 수익률을 비교해 선거 효과를 따져봤다.

◇ 선거 직후 흐름은 엇갈려

세 차례 가운데 두 차례는 선거 3개월 뒤와 6개월 뒤 모두 비트코인 가격이 선거일 종가를 밑돌았다. 1년 뒤 상승이 선거 직후의 상승을 뜻하지는 않았다.

2014년에는 민주당 대통령 재임 중 공화당이 하원 의석을 되찾았지만, 선거 3개월 뒤 비트코인 수익률은 -31%였다. 2022년에도 같은 정치 구도였으나, 3개월 뒤 수익률은 25%로 반대 방향이었다.

보고서는 선거 결과보다 반감기 이후 가격 주기의 위치에 주목했다. 반감기는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이다.

이전 세 차례 중간선거는 모두 반감기 약 2년 뒤, 당시 가격 고점에서 크게 하락한 구간에 열렸다. 선거 뒤에도 2014년과 2018년에는 가격이 약 50% 더 떨어졌고, 2022년에는 약 15% 추가 하락한 뒤 반등했다.

2022년 선거 사흘 뒤에는 FTX가 파산을 신청했다. DWF 랩스는 선거와 별개로 발생한 사건도 가격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블록숄스(Block Scholes)는 별도 분석에서 중간선거 뒤 1년 수익률을 2014년 25.6%, 2018년 44.4%, 2022년 78.1%로 제시했다. 두 기관은 세 차례 모두 상승했다는 방향은 같았지만, 2022년 수치는 달랐다.

◇ 올해는 선거 전 가격 위치도 달라

DWF 랩스는 과거 세 차례 중간선거 당시 비트코인이 직전 고점보다 67~73% 낮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 작성 시점 기준 올해 가격은 직전 고점보다 약 36% 낮았다.

비트코인은 6월 30일 5만8524달러(약 7842만원)까지 내려 당시까지의 주기 내 최저가를 기록했다. 이 가격은 이전 고점보다 53% 낮은 수준이었다. 보고서 시점의 36%와 6월 저점 기준 53%는 서로 다른 시점을 비교한 수치다.

가상자산 정책도 보고서가 꼽은 차이다. DWF 랩스는 29일 공개한 분석 보고서에서 이번 중간선거가 가상자산 입법이 선거 쟁점으로 오른 첫 사례라고 설명했다.

시장구조 법안인 클래리티법은 2025년 7월 하원을 통과했다. 2026년 9월에는 상원 토론 종결 표결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DWF 랩스는 의회 구성에 따라 입법 논의의 주체와 속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와 기업의 비트코인 보유도 과거 선거 때와 달라진 투자자 구성으로 보고서에 언급됐다. 본지는 앞서 현물 ETF 자금 흐름이 이후 가격보다 직전 가격 변화와 더 밀접하게 맞물렸다는 DWF 랩스 분석을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 투표일은 11월 3일(현지시간)이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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