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Ripple)과 워터닷오알지(Water.org)의 협력으로 중남미에서 100만명 넘는 사람이 안전한 물이나 위생시설을 마련할 금융에 접근했다. 리플은 결제망과 달러 연동 스테이블코인 리플달러(RLUSD), 디지털 자산 관리 기술을 더해 협력 범위를 넓힌다.
리플은 29일 공식 발표문에서 기존 협력의 실적과 확대 계획을 공개했다. 100만명은 안전한 물이나 위생시설을 위한 금융에 접근한 사람을 가리킨다.
리플 페이먼츠(Ripple Payments)를 통해 4개 시장에 옮긴 자금은 320만달러(약 42억8800만원)를 넘었다. 멕시코와 브라질에서는 결제 완료까지 걸리는 시간이 2~3일에서 당일로 줄었다.
거래 수수료는 최대 66% 낮아졌다. 하루 한 차례 은행 결제 마감 시각에 맞춰야 했던 송금은 연중무휴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협력 확대안에는 결제, 리플달러, 디지털 자산 관리가 포함됐다. 기존 해외 결제망에 스테이블코인과 지갑 기술을 더해 협력 범위를 넓히는 내용이다.
리플달러는 워터크레딧 대출 자금을 정산하는 디지털 수단으로 제시됐다. 워터닷오알지는 리플의 ‘서비스형 지갑’ 기술을 이용해 디지털 자산을 관리할 예정이다.
리플은 앞으로 3년간 워터닷오알지에 600만달러(약 80억4000만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미 지급된 지원금과 구분되는 향후 지원 약속이다.
워터닷오알지는 리플의 스테이블코인 영향기금에서 리플달러 125만달러(약 16억7500만원) 상당을 지원받았다. 이 지원금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우간다에서 스테이블코인 기반 워터크레딧 대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워터크레딧은 현지 금융기관이 가정에 수도꼭지·화장실·수도관 등을 설치할 비용을 소액 대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워터닷오알지는 워터크레딧 안내에서 현지 금융기관에 기술 지원과 자원을 제공한다고 설명한다.
대출금을 갚으면 그 돈은 다른 가정의 대출 재원으로 다시 쓰일 수 있다. 이런 방식으로 상환된 자금이 다음 가정의 물·위생시설 마련을 돕는다.
게리 화이트(Gary White) 워터닷오알지 공동창립자 겸 최고경영자는 “물 위기 해결은 근본적으로 자금 조달의 문제”라고 말했다. 현지 협력기관에 자금이 신속히 전달돼야 가정에 필요한 대출도 이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워터닷오알지가 운영하는 ‘겟 블루(Get Blue)’는 기업과 소비자의 참여를 물·위생시설 금융에 연결하는 캠페인이다. 워터닷오알지는 6월 발표에서 2030년까지 2억명에게 안전한 물 접근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리플은 겟 블루의 독점 디지털 자산·결제 파트너로 참여한다. 워터닷오알지는 이 캠페인을 통해 일상적인 참여를 현지 금융기관의 소액대출 지원으로 연결한다.
이번 발표는 기존 협력의 후속 단계다. 본지는 앞서 리플의 결제망과 리플달러를 활용한 워터닷오알지의 자금 전달 계획을 전했다.
리플은 지난해 브라질·멕시코·페루의 소액금융 협력기관에 리플 페이먼츠를 시험 적용했다고 밝혔다. 이번에는 송금액과 결제 시간, 수수료 감소 폭을 공개하고 지갑 기술과 아시아·아프리카 대출 사업을 협력 범위에 추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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