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암호화폐 상승장은 기관 매수세가 뒷받침되는 대형 알트코인이 이끌고 비트코인이 뒤따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시장 전반의 동반 상승보다 토큰화와 실제 거래 수요를 갖춘 소수 자산으로 상승세가 집중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월 1일(현지시간) 알트코인 데일리 인터뷰에서 스티븐 맥클러그 캐너리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대형 우량 알트코인이 먼저 오르고 비트코인이 뒤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ETF나 암호화폐를 재무자산으로 보유하는 기업을 통한 기관 수요가 이번 시장의 핵심 동력이라는 설명이다.
맥클러그는 거래가 활발하고 실제 개발이 이뤄지는 주요 프로토콜이 상승장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반면 별다른 활동이 없는 수많은 알트코인은 가치가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기관 매수세가 없다면 살아남기 어렵다"며 시가총액 상위 20위 밖의 이름 없는 알트코인까지 기관 자금이 유입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큰화는 이러한 선별적 상승을 이끌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맥클러그는 대형 은행과 자산운용사들이 상품과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향후 1~2년 안에 토큰화가 본격적으로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토큰화한다고 곧바로 매수자가 생기는 것은 아니다"라며 초기에는 발행 기관이 직접 판매망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명의개서 대행 방식보다 비용을 낮추는 것이 우선적인 이점이라는 설명이다.
기관의 개발과 활용 움직임이 두드러지는 대상으로는 XRP 레저, 헤데라, 인젝티브, 수이, 솔라나를 꼽았다. 맥클러그는 XRP 레저가 대형 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점진적으로 활용을 늘리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헤데라는 기업의 데이터 활용 수요가 강하고, 인젝티브·수이·솔라나 역시 금융 토큰화 분야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기관이 원하는 통제 기능도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라고 봤다. 그는 문제가 발생했을 때 토큰을 동결하거나 회수하고, 거래 허용 대상을 지정하며 고객 신원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금융회사들이 중요하게 여긴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요구가 탈중앙화를 중시하는 암호화폐의 초기 가치관과 충돌하더라도 기관의 실제 채택에는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판단이다.
비트코인은 향후 3년 동안 현재 가격의 약 두 배로 오를 여력이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맥클러그는 전문 투자자들이 비트코인을 매수하는 동시에 현재 가격보다 5~10% 높은 수준의 콜옵션을 매도하는 등 위험을 관리하면서 변동성과 상승 폭이 함께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와 같은 월간 30~40% 급등보다 10% 안팎의 상승을 예상한다는 것이다.
프라이버시 기능을 갖춘 암호화폐 중에서는 지캐시와 라이트코인을 유력한 수혜 대상으로 지목했다. 맥클러그는 지캐시가 현재 프라이버시 경쟁에서 앞서 있지만 모든 이용자에게 적합한 것은 아니라고 평가했다. 라이트코인은 신흥국에서 실제 결제에 활용되고 있다며, 밈블윔블을 통한 프라이버시 기능의 이용이 늘면 추가 상승 동력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향후 몇 년간 두 배로 오르는 경우 라이트코인은 3~5배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에는 정치적 불확실성 완화가 암호화폐를 포함한 위험자산에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맥클러그는 민주당이 상·하원에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트럼프 행정부가 행정부와 규제기관을 계속 이끄는 만큼 암호화폐 정책의 긍정적 흐름은 이어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단기 변동성이 나타나더라도 4분기 말에는 암호화폐 가격이 더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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