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유동성 레이더] 비트코인 미국 매수 부진 완화 조짐…해외보다 비싸게 살 확신은 아직

| 김서린 기자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해외보다 싸게 거래하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가격 차이는 계속 줄고 있다. 기관 거래도 늘어 매수 부진이 완화될 가능성을 보였으나 거래 증가만으로 상승 확신을 읽기는 어렵다.

2일 오후 1시 40분 기준 토큰포스트 PRO에 따르면 코인베이스 프리미엄은 11월 2일 -0.1429%를 기록했다. 최근 5일 수치는 10월 29일 -0.2713%에서 10월 30일 -0.2434%와 10월 31일 -0.2037%를 거쳐 11월 1일 -0.1576%와 11월 2일 -0.1429%로 이어졌다.

이 지표가 양수면 미국에서 비트코인을 해외보다 비싸게 사고 있다는 뜻이며 음수면 그 반대다. 미국 가격이 해외보다 낮은 상태는 이어지지만 그 차이가 꾸준히 줄어 미국 쪽 매수 부진이 완화되는 흐름으로 해석할 수 있다.


비트코인 :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지표 (%) / 토큰포스트 PRO

기관 전용 거래 창구인 코인베이스 프라임(코이니지 집계)의 11월 1일 거래량은 3,035.64 BTC로 전일인 10월 31일 2,436.10 BTC보다 +24.6%로 크게 증가했다. 달러 기준 24시간 거래량은 약 3억7208만 달러다.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 거래가 체결된 물량이므로 기관의 시장 참여가 늘어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만 매수와 매도가 함께 포함된 거래량이어서 증가분을 곧바로 기관의 비트코인 매집으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가 주 1회 공시하는 CME 비트코인 선물의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은 10월 27일 기준 롱 5887건, 숏 9866건이다. 숏이 롱의 1.7배 수준으로 하방에 무게를 둔 상태다.


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 / 코이니지

미국 증시 불안을 재는 VIX는 10월 30일 19.42로 전일인 10월 29일 17.20보다 2.22 상승했다. 10월 28일 16.91 이후 상승이 이어졌다.

VIX는 미국 주식시장이 앞으로 얼마나 크게 흔들릴 것으로 예상하는지 보여주며 20이 평온과 불안을 나누는 대략적인 경계다. 아직 그 아래지만 경계에 가까워지는 방향이어서 크립토 투자에도 위험을 경계하게 하는 배경으로 볼 수 있다.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1월 2일 101.91로 전일 101.88보다 0.03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0월 29일 기준 4.98%였다. 달러 강세와 높은 금리는 비트코인 같은 위험자산에 부담을 주는 배경으로 해석된다.

미국 쪽 심리는 적극적인 매수 확신보다 매수 부진이 완화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미국과 해외의 비트코인 가격 차이가 계속 줄어드는지와 늘어난 기관 거래가 이어지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으며 증시 불안이 더 커지는지도 함께 지켜봐야 한다.


[편집자주] 월가 유동성 레이더는 미국 투자자들이 지금 비트코인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를 네 가지 지표로 읽는다. 미국 기관이 선물시장에서 어느 쪽에 걸어뒀는지(CME 레버리지 펀드 포지션), 미국 현물 가격이 해외보다 비싼지(코인베이스 프리미엄), 미국 증시가 얼마나 불안해하는지(VIX 변동성지수), 기관 전용 창구에서 실제로 얼마나 거래됐는지(코인베이스 프라임 거래량)를 함께 본다. 시장의 단기 흐름과 전반적인 투자 온도를 가늠하는 데 참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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