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Standard Chartered, $STAN.L)가 2일 홍콩에서 기업 고객용 토큰화 예금 서비스를 출시했다. 적격 고객은 은행 예금을 토큰 형태로 표시해 재무·투자 업무에 활용할 수 있다.
홍콩은 스탠다드차타드 그룹 글로벌 네트워크에서 이 서비스를 처음 제공하는 시장이다. 회사는 기업 고객의 그룹 내 자금 관리와 유동성 관리도 주요 활용 분야로 제시했다.
서비스는 디지털 투자 업무와 기업 재무 업무를 대상으로 한다. 일반 소비자를 위한 결제 서비스로 발표된 것은 아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자체 블록체인 인프라와 홍콩금융관리국(Hong Kong Monetary Authority, HKMA)의 프로젝트 앙상블(Project Ensemble) 파일럿 앙상블TX(EnsembleTX)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구성했다. 앙상블TX는 토큰화된 화폐와 자산의 실거래를 다루는 파일럿이다.
서비스 개발에는 HKMA의 분산원장기술(DLT) 감독 인큐베이터가 지원했다. 회사는 규제된 은행 예금의 신뢰성과 토큰화 자산의 프로그래밍 기능을 결합했다고 설명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참여 은행 사이에서 토큰화 예금이 실시간으로 이동하고, 은행 간 결제는 도매형 중앙은행 디지털화폐(wCBDC)를 포함한 중앙은행 화폐로 이뤄진다고 밝혔다. 회사는 자사 서비스가 24시간·주 7일 결제를 지원한다고 설명했다(공식 발표).
HKMA도 2일 앙상블TX가 토큰화된 중앙은행 화폐(CeBM)를 이용한 은행 간 결제를 24/7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참가 규모는 은행 12곳과 업계 선도자 20곳이다. 본지는 앙상블TX의 24시간 결제 기능과 참가 규모를 앞서 보도했다(HKMA 공식 발표).
예금 토큰과 은행 간 결제에 쓰이는 중앙은행 화폐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한다. HKMA는 파일럿의 결제 자산을 CeBM으로 설명했고, 스탠다드차타드는 자사 서비스에서 wCBDC를 포함한 중앙은행 화폐를 쓴다고 밝혔다.
차이나AMC(China AMC), 핀루프(Finloop), 팬서트레이드(PantherTrade)는 앙상블TX에서 토큰화 예금 거래를 실행하고 토큰화 머니마켓펀드 결제에도 참여했다. 이 사례들은 스탠다드차타드가 서비스 발표에서 공개했다.
회사는 거래 건수와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다. 각 거래가 HKMA가 발표한 새 24/7 결제 기능을 이용했는지도 밝히지 않았다.
파이어블록스(Fireblocks)는 플랫폼에 은행 서비스를 연결하고 디지털 자산 고객의 접근을 지원하는 협력사다. 해시키(HashKey)도 서비스 생태계에 합류했다.
HKMA는 2024년 3월 프로젝트 앙상블을 시작해 토큰화 화폐와 자산의 은행 간 결제 기반을 모색했다. 같은 해 8월에는 업계 활용 사례를 시험하는 샌드박스 운영에 들어갔다.
앙상블TX 파일럿은 2025년 11월 실제 가치 거래를 다루기 시작했다. 초기 은행 간 토큰화 예금 결제에는 홍콩달러 실시간 총액결제(RTGS) 시스템이 사용됐다.
토큰화 예금은 상업은행 예금을 디지털 토큰 형태로 나타낸 것이다. 이번 서비스는 기업 재무·투자 업무를 대상으로 소개됐으며, 일반 고객용 스테이블코인 결제망이나 가상자산 거래소 서비스로 발표되지는 않았다.
은행권의 기업용 토큰화 예금 서비스는 홍콩 외 지역에서도 확대되고 있다. 본지는 앞서 씨티그룹의 토큰화 예금 서비스가 일본과 UAE로 확대된 사례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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