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07억달러 부담 추산, 5년 이익과 기간 달라

| 강이안 기자

바이낸스의 미국 당국 합의금과 2019년·2026년 해킹 피해액을 합산한 107억달러(약 14조2770억원) 추산이 나왔다. 이 금액은 동결 자산과 이용자 피해 보전액을 반영한 확정 순손실과는 구분해야 한다.

비트코인닷컴 뉴스(Bitcoin.com News)는 K33 리서치 총괄 베틀레 룬데(Vetle Lunde)의 분석을 소개하며, 바이낸스의 2021~2025년 세전이익을 192억달러(약 25조6186억원)로 추산했다고 전했다. 해당 이익은 공식 재무자료로 확인된 수치가 아니다.

107억달러를 192억달러로 나누면 약 55.7%다. 그러나 합산액에는 2019년과 2026년 해킹 관련 금액이 들어가고, 이익 추정치는 2021~2025년을 대상으로 한다. 기간과 산정 범위가 다른 두 수치의 비율을 공식 손실률로 볼 수는 없다.

미국 법무부 발표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2023년 당국과 총 43억1612만6163달러(약 5조7590억원)에 합의했다. 이 가운데 몰수금은 25억1065만588달러, 형사 벌금은 18억547만5575달러다. 합의액 전체를 벌금이라고 부르면 금액의 성격이 달라진다.

법무부는 2017년 8월부터 2022년 10월까지 미국 이용자 거래에서 바이낸스가 16억달러(약 2조1349억원) 이상의 이익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미국 이용자 거래에 한정돼 그룹 전체의 세전이익 추정치와 직접 비교할 수 없다.

바이낸스는 2019년 5월 보안 침해로 비트코인(BTC) 7000개, 당시 가치 4200만달러(약 560억원)를 잃었고 SAFU 기금으로 손실을 보전했다고 밝혔다(당시 공지, 사고 후속 설명). SAFU는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바이낸스가 마련한 비상 기금이다.

2026년 10월 30일 오전 5시 5분께(한국시간) 바이낸스 핫월렛 침해로 약 63억달러(약 8조4061억원) 상당의 자산이 유출됐다(바이낸스 사고 공지). 회사가 밝힌 사고 시각은 10월 29일 오후 8시 5분(UTC)으로, 한국시간으로 환산하면 다음 날 오전 5시 5분이다.

바이낸스는 피해 보전을 위해 회사 자금 63억4000만달러(약 8조4595억원) 이상을 배정했고, 당시 약 30억달러(약 4조29억원)가 온체인에서 동결됐다고 밝혔다. 유출액은 도난 규모, 배정액은 이용자 보전을 위한 자금, 동결액은 추적 과정에서 묶인 자산으로 각각 다른 지표다.

바이낸스는 11월 1일 피해액 충당률이 앞선 발표의 90%에서 약 95%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남은 5%는 상위 10개 자산 외의 유동성이 낮은 토큰이라고 설명했다. 충당률은 해킹 자산의 회수율과 같은 뜻이 아니다(바이낸스 업데이트).

회사는 10월 31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 준비금 스냅샷의 영지식 증명 생성이 11월 2일 완료됐다고 밝혔다. 이용자는 주요 10개 토큰 잔액이 최소 1대 1로 뒷받침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검증 업데이트, 바이낸스 게시물).

준비금 증명(PoR)은 특정 시점의 보유자산과 이용자 잔액을 대조하는 절차다. 스냅샷으로 이용자 잔액의 뒷받침 여부를 확인할 수 있지만, 회사가 해킹으로 최종 부담한 순손실까지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피해 자산을 보충하는 과정은 Gitcoin 거버넌스 포럼에서도 논의됐다. 커뮤니티 재무자산을 보전하기 위해 장외거래에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거래에 응하자는 의견이 함께 나왔다(포럼 논의). 이는 Gitcoin 커뮤니티의 논의로 업계 전체 입장을 대표하지 않는다.

포럼 게시글 작성자는 11월 2일 바이낸스 측이 GTC 장외거래가 필요 없다고 알렸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는 다음 준비금 스냅샷을 11월 4일 진행하고, 영지식 증명 생성에는 약 40~5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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