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0개 자산 준비금 증명 공개…사고 영향액 95% 충당

| 강이안 기자

바이낸스는 보안 사고 영향 자산의 약 95%를 충당했으며, 나머지 약 5%에 해당하는 저유동성 토큰은 조달 중이라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11월 2일 복구 공지에서 남은 토큰이 준비금 증명 대상인 상위 10개 자산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필요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업계 파트너와 함께 매입을 이어가고 있다.

자오창펑(Changpeng Zhao) 바이낸스 창업자는 X 게시물에서 "자금 100%를 배정했지만, 남은 5%를 소형 토큰으로 전환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고 말했다. 자금 배정률 100%와 영향 자산 충당률 95%는 다른 지표다. 탈취 자금의 추적·동결을 다룬 앞선 보도와도 집계 기준이 다르며, 실제 자산 회수율이나 이용자에 대한 보전금 지급 완료를 뜻하지 않는다.

바이낸스는 10월 30일 사고 영향액을 약 63억달러(약 8조3979억원)로 추산했다. 이용자 보호 기금 SAFU와 회사 자금으로 손실을 부담하겠다고 밝혔다.

충당률은 10월 31일 약 90%에서 11월 1일 약 95%로 높아졌다. 바이낸스는 당시 남은 토큰을 시장과 장외거래를 통해 추가 매입하겠다고 설명했다.

바이낸스는 11월 1일 출금을 첫 단계부터 순차적으로 재개하겠다고 공지했다. 대상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트론(TRX) 등 15개 네트워크의 자산이며, 네트워크와 자산 조합별로 출금을 열겠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11월 3일부터 더 많은 네트워크와 자산의 출금을 순차적으로 재개할 계획이다. 공지에는 전체 출금이 한 번에 정상화된다는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입금 서비스는 사고 기간에도 계속 운영됐다고 바이낸스는 밝혔다. 출금 재개와 사고 영향액 충당은 별도의 대응 절차다.

바이낸스는 10월 31일 오전 9시 한국시간 기준 준비금 스냅샷의 영지식 증명을 11월 2일 완료했다. 스냅샷은 특정 시점의 계정 잔액과 준비금 현황을 기록한 자료다.

증명 대상에는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테더(USDT), 바이낸스코인(BNB), 솔라나(SOL), 유에스디코인(USDC), 리플(XRP), USD1, RLUSD, 지캐시(ZEC) 등 10개 자산이 포함됐다.

이용자는 바이낸스 계정에 로그인한 뒤 준비금 페이지에서 검증 도구를 내려받아 자신의 잔액이 스냅샷 계산에 포함됐는지 확인할 수 있다. 영지식 증명은 원본 정보를 전부 공개하지 않고도 조건이 충족됐는지 검증하게 하는 암호 기술이다.

바이낸스는 해당 스냅샷에 포함된 자산 보유자의 계정 잔액이 최소 1대 1의 준비금으로 뒷받침되는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검증 범위는 스냅샷에 담긴 10개 자산에 한정된다.

따라서 10개 자산의 준비금이 1대 1로 확인되는 것과 사고 영향액의 약 95%를 충당했다는 발표는 서로 다른 지표다. 준비금 증명만으로 사고 잔여분의 조달 완료 여부를 판단할 수는 없다.

바이낸스는 11월 4일 더 많은 토큰을 포함한 새 준비금 스냅샷을 만들 예정이다. 바이낸스는 11월 2일 복구 공지에서 11월 2일 기준 새 영지식 증명 생성에 약 40~50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본 기사는 시장 데이터 및 차트 분석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에 대한 투자 권유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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